CA
BC
추천업소
추천업소 선택:
추천업소 그룹 리스트
  • 식품ㆍ음식점ㆍ쇼핑1
  • 부동산ㆍ건축ㆍ생활2
  • 미용ㆍ건강ㆍ의료3
  • 자동차ㆍ수리ㆍ운송4
  • 관광ㆍ하숙ㆍ스포츠5
  • 이민ㆍ유학ㆍ학교6
  • 금융ㆍ보험ㆍ모기지7
  • 컴퓨터ㆍ인터넷ㆍ전화8
  • 오락ㆍ유흥ㆍPC방9
  • 법률ㆍ회계ㆍ번역10
  • 꽃ㆍ결혼ㆍ사진11
  • 예술ㆍ광고ㆍ인쇄12
  • 도매ㆍ무역ㆍ장비13
  • 종교ㆍ언론ㆍ단체14

 

 

다국적 가족

 

 최근들어 고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해외 이민 대상국가로 캐나다가 최우선 순위에 든다고 한다. 그만큼 캐나다가 평화롭고 살기좋은 나라로 다문화 다국적 배경의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국가 이미지로 세계인에게 부각되고 있어 좋은 현상이다.

 

 이제 캐나다는 어느 도시를 가든지 가정, 직장, 학교, 관공서, 교회, 커뮤니티의 어떤 분야든지 복합문화 배경이 보편화 돼가고 있다. 내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만 하더라도 25여개 나라에서 온 다국적 이민자들이 회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면을 통하여 나의 개인 가족의 다국적 스토리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이십오년도 넘은 지독히도 추운 겨울 날, 흩어져 살던 우리 가족들이 캐나다 땅에서 모처럼 만날 기회가 생겼었다. 마침 미국을 방문 중이었던 나의 막내 여동생 가족을 캐나다와의 국경이 접한 버팔로 공항에서 픽업하기로 했기에 서둘러 나이아가라(Niagara Falls)를 향해 떠났었다.

 

 미국행 다리를 건널 때만 해도 우리 가족들은 국적 같은 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았었는데 막상 캐나다 입국시에 각자 여권을 걷어 건네주자 이민국 관리가 하는 말이, "What an international family you are! All different nationalities!"(당신네 가족들은 실로 국제 가족들이군요, 온 식구가 모두 국적이 다르네요!) 하는 것이 아닌가? 정작 우리도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다국적 가족의 신분이 진정 그곳에서 노출되었다. 그러니까 가족들의 국적을 순서대로 정리해보면

 

 1)나는 그 때까지만 해도 한국 국적을 고집하고 있었을 때이기에 물론 대한민국 시민(Korean)

 2)나의 딸아이는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니 당연히 캐나다시민(Canadian)

 3)나의 아내는 70년대부터 획득한 유럽 오스트리아 시민권자(Austrian)

 4)같이 동행한 나의 남동생은 80년대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인(Parisian)이 되었기에 프랑스 시민권자(French)

 5)버팔로에서 픽업한 나의 여동생 가족들은 일찍이 뉴질랜드로 이민가서 모두 그곳 시민권자(New Zealander)

 

 좌우지간 우리들도 그 관리도 한바탕 크게 웃었다. 이것이 소위 국제가족의 현장 체험이 아니었던가? 어느새 우리 가족들은 모두 한국을 떠나 다국적 시민들이 되었던 것이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영하 30도의 살인적 바깥 추위와는 딴 판으로 우리 가족들은 그저 반갑고 기쁘고 신나서 떠들고 웃어대며 지나간 옛 이야기들로 용광로를 피웠었다. 같이 성장했던 어린 시절 동네 이야기들로 부터 각자 뿔뿔이 흩어져 하나씩 떠나던 이민, 아니 새 세상으로의 탈출(?)과 도전이라는 단어가 우리들에게는 더욱 어울렸던 그 시절의 스토리를 회상해 본다.

 

 1)청춘을 방황하며 살다가 캐나다로 이민와서 하나님을 만나 변화된 삶으로 이제야 겨우 감사와 자족함을 배우며 살아가는 나 자신(Thomas)

 2)이 땅에서 태어나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나의 2세대 딸아이 엘리사 (Elyssa)

 3)아직도 가끔씩 옛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 시절의 와인과 왈츠의 향수에 젖어있는 나의 아내 티나(Tina)

 4)어린 시절부터 가장 환상적인 삶을 지향하고 꿈꾸며 예술의 나라 프랑스 파리 지붕 밑에서 지극히 기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의 남동생 (Ulymar)

 5)일찍이 젊은 나이에 뉴질랜드로 정착하여 그곳 시민이 된 나의 여동생 (Michelle)과 나의 매제(Henry), 사랑하는 그들의 딸 애슐리(Ashley)와 아들 (William), 그리고 늦은 나이에 뉴질랜드로 이민하여 오클랜드(Auckland)에서 은퇴의 삶을 살고 있는 나의 둘째 형(Daniel)과 조카(David)

 6)아직도 고국에 혼자 남아 토속적인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며 오직 신앙 안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큰 형님, 문득 한가족 한가족의 얼굴을 떠올리며 생각해 본다.

 

 따지고 보면 오대양 육대주 곳곳마다 우리같이 다국적 가족들이 된 국제가족이 왜 우리 집안 하나뿐이겠는가? 이제는 이웃 도시 나들이 정도로 마음만 먹으면 지구촌 어디든지 날아가서 만날 수 있는 한 지붕 세상이 되었지 않은가? 우리가 어느 국적을 가졌던 간에 우리의 조국 코리아를 잊지 않고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승하며 하나님 안에서 감사하며 살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훌륭한 삶이 아닌가?

 

 천지창조를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신 후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창세기 2장 28절) 하시지 않았던가? 하나님은 다양하게 인간과 동식물과 자연을 창조하셨다. 우리는 유대 민족이 흩어져 디아스포라(Diaspora), 다국적 가족들이 되어 이 세상 전역에 펴져 살다가 새 국가 이스라엘을 세운 것을, 그 강력한 힘을 역사를 통하여 알고 있다.

 

 이미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사는 우리들, 이제는 지상국적은 모두 달라도 그리스도 안에서 천국시민권을 모두 함께 소유하는 소망을 갖고 모두 기쁘게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WWW.AHAIDEA.COM
4065 CHESSWOOD DR. NORTH YORK, ONTARIO,M3J 2R8, Canada
[email protected] | [email protected]
Ahaidea
캐나다 daum.ca와 대한민국 daum.net은 관련성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24 AHAIDE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