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이별법
언젠가 네게로 갈 것이다
얼마쯤 쓸쓸한 날에
언덕을 넘고
강을 건너서
행복했던 저녁들과 안녕하고
하늘 끝 열리는 날
옷깃 스친 바람소리 같은 순간들
눈물겹도록 소중히 여기며
마른 뼈 사이에 빼꼭히 들어찬 세상의 인연들
먼지 털어내듯 바람결에 날려 보내고
그 바람 속 기침소리 잦아도
정해진 이별 앞에
뉘우침이든
아픔이든지
더는 인생에 기대할 것 없는 날
별들아 네게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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