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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sukpark
규표일반(窺豹一斑)
namsukpark

 

 멍게가 사투리였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원래 ‘우렁쉥이’가 표준어였지만, 1988년부터 경상도 사투리 ‘멍게’가 복수(複數) 표준어가 됐답니다. 멍게 생산량의 70%가 통영(統營)에서 생산돼 다들 그렇게 불렀기 때문이랍니다. 멍게는 수면 위로 올라오면 압력 차이로 인해 품고 있던 물을 내뿜는데 영어권에선 멍게를 ‘바다의 물총’(Sea Squirt)으로 부른다.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제조 현장 기피를 해소하기 위해선 고졸 출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기름때와 소음, 먼지로 대표되는 중소기업 이미지를 바꿔 안전한 일터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고졸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확산해야 하고, 중소기업의 장기 재직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실업계고 졸업생의 취업을 유도하고 ‘선(先)취업·후(後)진학’제도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호흡이 잘 맞는 선수끼리 탁구공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의성어(擬聲語) 티카타카(tiqui-taca·띠끼따까)는 재미있게 들린다. 반면에, 같은 것을 봤는데도 저마다 다른 말을 내뱉으며 “겁(怯)먹은 개가 많이 짖는 법”이라느니 “똥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으르렁거리는 이전투구(泥田鬪狗)는 아무렴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한다. 한 발자국쯤 뒤로 물러서서 호흡을 고르며 한 박자 쉬었다가 나서면 오죽이겠다.

 경기가 안 좋아 주식시장이 나쁠 거란 전문가 예상을 뒤엎고 증시는 소문을 타며 주가가 달아오르기도 한다. 헤일로 효과(Halo Effect·후광(後光)효과)는 사람이나 사물을 평가할 때 일부를 보고 전부를 평가하는 인간의 편향(偏向)된 심리를 말한다. 안경을 쓴 사람은 공부를 잘할 것 같다거나, 포장지가 고급스러우면 내용물도 훌륭할 것이라고 지래짐작하는 그러한 예다.

 기업들이 비싼 돈을 들여 평판(評判) 좋은 스타를 광고 모델로 쓰는 이유도 헤일로 효과 때문이다. Adidas를 제치고 마이클 조던을 광고 모델로 붙잡아 폭발적인 제품 판매와 주가 상승을 얻은 Nike는 헤일로 효과가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탱크(Tank)가 전면적으로 전장에 등장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전격전(Blitzkrieg)에서 선봉 역할을 맡으면서 부터다. 새로운 무기인 전차와 전투기로 무장한 독일의 침공을 맞닥뜨리고서야 영국과 프랑스는 기병(騎兵)을 고집하며 전차 기술을 무시한 실책(失策)을 깨달았다.

 하지만 러시아는 볼셰비키 혁명 후에 러시아의 지휘부는 전차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었던 덕분에 2차 대전에서 T-34로 명성을 떨칠 수 있었다고 한다.

 최근 신기술이 개발되면서 탱크의 효용에 회의론(懷疑論)이 제기되기도 했다. 2020년에 발발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 당시 아제르바이잔이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에서 도입해간 드론으로 아르메니아의 러시아제 탱크와 방공망을 초토화시키면서다. 아르메니아군이 벌판에 탱크를 노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우크라이나전에서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2’가 러시아 탱크를 대거 파괴하면서 다시 회의론이 커졌다. 탱크가 드론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할 기술을 보완하지 않는 한(限) 전쟁터를 지배하기 어려워 보인다니 말이다.

 ‘지구촌에서 미래가 가장 빨리 오는 곳’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인류는 선사(先史)시대부터 다양한 것들을 발명해왔다. 이러한 발명품들 중 많은 것들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형성하는 데 크나큰 도움을 주었다. 인쇄기, 자동차, 항생제, 사진, 인터넷과 같은 혁신이 세계를 변화시켰다.

 풍진(風塵) 세상일지나 용건(用件)없이 상대방의 안위(安危)를 여쭙는 것이 진정한 안부전화인 줄로 안다. 이제와 ‘지구는 너무 작고 인생은 너무 짧다’고 말한다. 냉탕과 온탕은 번가를 수 있다지만, 세월을 이길 순 없는 우리들이다. ‘철들자 망령이다’는 힐난(詰難)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개개인들이 먼저 낭비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여 탄소(炭素) 배출을 감소시켰으면…’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어디서 왔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왔고 / 내가 누구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있고 / 어느 때인지 모르면서도 나는 죽고 /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나는 간다. / 사랑할 줄 모르면서도 사랑하기 위하여 / 강물을 따라갈 줄 모르면서도 강물을 따라간다. 산을 바라볼 줄 모르면서도 산을 바라본다. / 모든 것을 버리면 모든 것을 얻는다지만 / 모든 것을 버리지도 얻지도 못한다. / 산사의 나뭇가지에 앉은 새 한 마리 / 내가 불쌍한지 나를 바라본다. / 무심히 하루가 일생처럼 흐른다.” [정호승, <무심(無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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