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 마리아의 노래 2
님의 분노는 사랑의 열망
그날 장사꾼 모리배들이 우글대던 회당을
채찍질로 한껏 청소하던 님을 향한
뜨거운 기쁨이 내 앞길을 비추는 불기둥이 되고 있어요
회당의 눈먼 무리들이 내님을 벼랑 끝으로 끌고 갈 때
홀로 무리를 헤치고 떠나가던
생명의 빛으로 넘치던 님의 모습이 언제나
짙은 어둠을 헤매도는 나를 감싸주고 있어요.
어디를 가나 불신에 찬 바리새인들을 힐난하고
귀신들린 자나 병든 자를 손수 고쳐주던
님의 생명의 입김이 오늘도 허허로운 내 가슴을
솟아나는 사랑의 샘물로 채워주고 있어요.
님이 떠나간 이 땅은 어디에나 골고다
그날의 수난의 철퇴가 날마다 내 앞길 가로막고
그날의 격한 시험대가 내 가슴을 억눌러 와도
사흘만에 부활한 내님의 불사조 모습을
맨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지금 여기 마지막 세대에 이르기까지
나는 죽음이란 없다고 날마다 외치고 있어요.
이 땅의 삶이란 죽음이고
죽음이란 진정한 삶의 통로임을 온몸으로 알려준 님
하늘의 융단을 타고 매 순간 날아오르는 나는
깨어있는 무리를 찾아서 황금 새벽이 몰고 오는
붉은 장미 향기로 새긴 새 창조의 특별법을
선언하는 대우주의 호외를 흩뿌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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