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菊花)를 보노라면
아름답다 하지만
빈 들에 너만 돋보이니
마지막 무대 같다
가꾸어온 결실들은 허공으로 자리하고
지저귀던 새소리 바람소리 되어간다
나뭇잎 떨어지니 하늘은 가지 사이로 열리고
국화는 말 없다 쳐다만 보네
노을이 하루를 알리듯
한 해를 마무리하는 국화 마지막 불꽃 같지만
쓸쓸해 하지 말자
그대 꽃 지더라도 시절만 바뀔 뿐
세월은 남아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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