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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복 입은 노대통령'
choo
2005-11-02
'인민군복 입은 노대통령' 합성사진 압수수색
인터넷 독립신문 강정구 교수 관련…김종빈 전 총장 머리 들고 있는 사진 올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인민군복을 입고 있는 합성사진을 올린 보수성향 인터넷매체인 `인터넷 독립신문'을 2일 오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여분간 이 회사 서버의 로그기록이 저장된 파일을 압수했다.
경찰은 "문제가 된 합성사진이 게재된 사실을 자체 인지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관련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독립신문은 지난달 17일 노 대통령이 강정구 교수를 옹호한다는 내용의 문구와 함께 인민군복을 입은 노 대통령이 김종빈 전 검찰총장의 머리를 손에 들고 있는 합성사진을 `만화/만평'란에 게재했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이 합성사진이 혐오감을 일으킨다며 삭제를 요구했고 인터넷 독립신문측은 김 전총장의 머릿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청와대에서 어떤 수사나 조치를 요구한 것이 아니며 경찰이 인지해서 수사하는 사항"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는 간통과 같은 친고죄가 아닌 반의사 불벌죄로 인지 수사가 가능하며 수사가 끝나고 처벌을 결정할 때는 당사자의 의사가 반영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4월 경찰은 노 대통령의 이마에 과녁을 합성한 이른바 `저격수' 패러디에 대해 인터넷 독립신문의 신혜식 대표와 이를 제작한 대학생 1명에 대해 수사를 벌여 이들 2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