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습한 계곡에 연둣빛 나뭇잎 사이
그때는 아름다운 조국의 봄꽃이 피어났지
세계화의 그늘에서도 반짝이는 별 하나
포용의 자유, 진실의 사람냄새
그 그리움의 아름다운 희망의 숨소리
신령스러운 소나무의 웃음소리
산신령에 정한수 떠 놓고 그리던 나의 조국
어디 갔나 어디 갔나
나를 두고 어디로 승천을 하였나
바람은 당산나무 그늘에서 일렁일렁이며
나를 울리고
목월의 청노루 한 마리
잡을 수 없을 것만 같은 태양을 쳐다보며
복사꽃 능금꽃 피어나는 동구 밖에서
봄을 기다리며 청노루는 통곡을 한다
아아
언젠가 잃어버린 봄 소식에
자유와 정의의 봄꽃이 피어나려나
나 민초는 목월의 청노루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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