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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유명 음악가 시리즈 (V)-‘쇼팽의 연인’ (Impromptu)(3)
youngho2017

 

 
피아노의 시인 쇼팽과 여걸 문학가 조르쥬 상드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

 

 

 

 

 

(지난 호에 이어)
 들라크로와의 화실에 들른 상드. 그는 마리 다구 부인이 상드를 질투하여 벌써 쇼팽에게 진을 치고 있다고 귀띔을 해주며, 앙제에 있을 때 그녀가 쇼팽에게 보낸 연애편지를 보았다고 말한다. 마침내 마리의 교활한 기만술책을 알아차린 상드는 자신이 직접 쇼팽을 만나리라 마음 먹는다. 


 쇼팽을 찾아간 상드. 그녀가 파리를 떠나겠다고 말하는데도 쇼팽은 무관심한 듯 피아노를 치며 딱 1분만 시간을 주겠다고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알아요. 당신은 훌륭해요. 악기 하나로 신의 언어를 구사했어요. 원하는 것은 당신의 입술로부터 배우고 싶은 거예요. 날 원하지 않으니 물론 복잡하겠죠. 아까운 일이에요. 간단히 해결될 수도 있었는데…."라고 말하는 상드.


 그러나 쇼팽은 상드가 내기를 걸고 있다는 마리 다구의 얘기를 떠올린 듯 돈을 건네며 그녀를 모독한다. "내게는 미덕이나 고귀함은 없어도 사랑은 합니다. 강하게, 전적으로, 확고부동하게 사랑합니다."라고 내뱉곤 돈을 집어던지며 나가는 상드. 얼핏 그 말이 마리의 편지에서 본 내용과 같다는 의문을 품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드를 냉랭하게 대하는 쇼팽. [註: 쇼팽과 리스트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지만 리스트는 그의 부인 마리 다구와 쇼팽 사이를 의심했던 반면 쇼팽은 리스트와 조르주 상드와의 관계를 의심하는 등 서로 질투심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설이 있다.] 


 낙심한 상드는 겨울 동안 자신의 집에서 칩거하며 보낸다. 이듬해 여름, 상드의 새 소설을 구입한 쇼팽은 그 책에서 마리의 연애편지와 똑같은 글을 발견하고는 마리에게 가서 그녀가 준 연애편지를 상기시키며 따진다. 다급해진 그녀는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어 상드의 소설에서 그 글을 인용했다고 둘러댄다. 그러나 그 편지가 씌어진 때에 그 책은 나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거짓임이 탄로난다. 이제 상드가 그 편지를 쓴 주인공임이 증명되자 친구에 대한 마리의 배신에 분노하는 쇼팽! 


 한편 상드가 출판사에 자서전 마지막 원고를 전달하는데 사장이 쇼팽이 찾아와서 그녀의 행방을 물었다고 알려준다. 기뻐하며 바로 쇼팽을 방문하는 상드. 그녀가 그의 가족사진을 보자 쇼팽은 약혼녀의 사진이라며 그 가족의 반대로 이젠 파혼됐다고 설명한다. 영화는 사진도 보여주지 않고 이 말이 전부다. [註: 이 영화는 인물에 대한 설명에 지극히 인색하다. 그래서 필자는 이해를 돕기 위한 부연 해설의 수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쇼팽이 설명한 약혼녀는 폴란드 백작 가문의 딸 마리아 보드칭스카(Maria Wodzinska, 1819~1896)이다. 그녀는 나중에 나폴레옹 3세가 된 루이 나폴레옹 왕자도 흠모할 정도로 미인이었으며 음악, 그림 등 다재다능한 예술인이었다. 쇼팽은 1834년에 "월츠 제1번 작품 18 '화려한 대월츠'"와 1835년에 "월츠 작품 69 제1번 '고별'"을 그녀에게 헌정했다. 


 한편 그녀가 1835년에 그린 쇼팽의 25살 때의 초상화는 지금도 남아 있는데, 그의 평화롭고 사색에 잠겨있는 모습은 들라크로와의 쇼팽 초상화와 더불어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1836년 드디어 마리아는 어머니 테레사 백작부인의 동의를 얻어 쇼팽과 약혼을 하지만 아버지 빈센티 백작이 쇼팽의 건강 문제 그리고 상드와 마리 다구 백작부인과의 염문 때문에 반대하는 바람에 그 다음해에 파혼되었다. 그녀는 두 번 결혼하고 1896년 77세로 폴란드의 쿠프카에서 사망했다.


 1837년 쇼팽의 연인이 된 상드는 집 안에서 완벽하기 위해 싸우지 말고 우선 빛과 공기가 있는 곳에서 숨 쉬는 법을 배우라며 그를 밖으로 끌고 나간다. 또한 쇼팽은 아픈 게 아니라 다만 기운이 필요할 뿐이므로 자기의 넘쳐흐르는 에너지를 뺏어가면 된다며 강하게 그를 원하는데…. 이때 쇼팽은 이미 결핵을 앓고 있었다.

 

 

 


 시내를 함께 걷고 있던 어느 날, 계속 상드의 꽁무니를 따라다니던 말피와 맞닥뜨린다. 그는 다짜고짜 쇼팽의 뺨을 때리며 내 연인을 빼앗았으니 도전장을 낸다며 내일 새벽에 권총 결투를 신청한다. 좋다고 응수하지만 '상금'은 줄 수 없다는 쇼팽! 아무리 섬약(纖弱)하지만 그래도 남잔데 사랑하는 연인을 상금이랍시고 쉽게 내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승부를 가리는 도중 심약한 쇼팽이 힘없이 쓰러진다. 상드가 얼른 그의 총을 주워 말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쏜다. 오른팔에 부상을 입는 말피. 입회인으로 나온 의사와 들라크로와가 쇼팽을 인근 시골집으로 옮긴다.


 의식을 회복한 쇼팽은 결투에서 자신이 살아남은 것이 상드 때문이었음을 알고 자신이 얼마나 상드를 사모하는지 절실히 깨닫게 된다. 

 

 

 

 


 수개월 후 리스트와 마리 부부가 쇼팽의 아파트를 방문한다. 때마침 여행 떠날 준비에 여념이 없는 쇼팽이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의 최근작인 소품곡을 마리에게 헌정한다. 리스트가 그 악보를 받아 피아노로 연주해 보며 무척 아름다운 곡이라고 평한다. 이때 쇼팽이 마리에게 상드 부인을 만나러 간다고 말하자 예상했던 대로 그녀는 상드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충고하는데 그 순간 상드가 나타난다. 

 

 

 

 


 리스트가 도대체 마리가 뭘 했기에 이런 굉장한 영광을 얻게 되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하는데 쇼팽은 '마리는 천사 같은 영혼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부인 단속 잘하라는 뜻으로 쇼팽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상드가 리스트에게 "파리에 더 자주 놀러오라"며 "당신이 없어서 이런 곤란도 겪는 거니까."라고 말하곤 쇼팽과 팔장을 끼고 떠난다. 사실 쇼팽이 마리에게 곡을 헌정하도록 계략을 제안한 것은 바로 상드였다.

 

 

 


 이제 프란츠 리스트가 "여태까지 나는 당신의 불행을 내 탓으로 여겨왔소. 그런 정신으로는 작곡도 할 수 없었지. 여태까지 내 생명력을 다 앗아가 버린거야. 쇼팽은 당신의 좋은 점을 보고 있는 것 같군."하고 말하자, 마리는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설마 나와 그가 연인이라는 생각은 안 하겠지?"하고 넋을 잃고 말하곤 창밖을 내다보며 "둘이 도망 가고 있어. 이건 파국이야!"라며 발악을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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