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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치지 않아’(youtu.be/QQokr61zKG4)에서 망해가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서 직원들이 동물의 탈을 뒤집어 쓰고 관객을 끌어 모으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람이라는 내면은 같지만, 모습은 동물이므로 방문객들은 그들 속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동물이 사람처럼 행동할 리가 없기 때문에 그들이 콜라 마개를 따고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며 플래쉬를 터뜨린다. 


캐나다 여자가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시골에서 밭일을 도와주면서 시어머니와 지내면 동네사람들은 감탄한다. 저 서양여자가 우리처럼 살아가는 것이 신기하고 대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여자가 며느리였다면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장난이 아니었을 것이다. 백인여자가 이상한 행동을 해도 그러려니 받아주는 것은 그들이 우리와 다른 사람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받아주는 배려심 때문이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면이 곰이나 고릴라이거나, 사자라면 그 실망감과 당혹감이 높을 것이다. 


같은 외모, 고향, 학교, 성, 나이 등 동일 유형이라는 첫인상은 사람들끼리 친밀도를 쉽게 올리지만, 그 반대로 실망과 불화 가능성도 커진다. 그래서 이민 와서 초기에 만난 한국인들끼리 세월이 지나면서 안보는 사이가 되는 사례가 많다. 


사람들과 오랫동안 별탈 없이 잘 지내려면 상대가 나랑 같은 취향, 태도, 능력, 매너를 지닌 사람이라는 기대를 버리는 것이 낫다. 한 시간을 대화 해보면 그와 내가 얼마나 다르게 세상을 보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챌 수 있다. 그렇다고 안 만나기로 마음먹으면 외롭게 보낼 각오를 해야 한다. 


탈을 쓴 동물처럼, 상대는 나와 모든 면에서 다르다는 출발점에서 관계를 맺으면, 쓸데없는 오해도 기대도 없게 된다. 상대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내가 밥을 한번 사주었으니, 그가 다음에 안 사준다고 섭섭한 마음이 생길 리가 없다. 가면 간다고 말도 없이 간다고 해서 매너 없다고 투덜거릴 일도 없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는 것은 처음부터 그는 나와 다른 동물이라고 받아주는 것과 같다. 같은 한국사람이니, 같은 일에 종사하니까, 나이 대가 비슷하니까 등으로 우리가 얼마나 통하는 사람인지를 강조하는 태도는 불안하다.  


오래 가지 않거나 마음속으로 멀어질 수 있다. 차라리 서로 다른 동물의 탈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사람들끼리 만나면,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통하고 살아가는 길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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