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BC
추천업소
추천업소 선택:
추천업소 그룹 리스트
  • 식품ㆍ음식점ㆍ쇼핑1
  • 부동산ㆍ건축ㆍ생활2
  • 미용ㆍ건강ㆍ의료3
  • 자동차ㆍ수리ㆍ운송4
  • 관광ㆍ하숙ㆍ스포츠5
  • 이민ㆍ유학ㆍ학교6
  • 금융ㆍ보험ㆍ모기지7
  • 컴퓨터ㆍ인터넷ㆍ전화8
  • 오락ㆍ유흥ㆍPC방9
  • 법률ㆍ회계ㆍ번역10
  • 꽃ㆍ결혼ㆍ사진11
  • 예술ㆍ광고ㆍ인쇄12
  • 도매ㆍ무역ㆍ장비13
  • 종교ㆍ언론ㆍ단체14
leehyungin
부동산 중개업자들과의 만남
leehyungin

 


 
 매물은 금광임에 틀림없다. 형편이 어찌되었건 부동산을 팔거나 산다는 인연들, 뭉칫돈이 몰려다니는 품세가 금광을 연상케 하는 희열이 넘친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요동치던 부동산 마켓, 이미 집을 가진 이들은 모두 금광에 안겼다.


금 밭을 일구어내는 듯 매물을 찾아서 온갖 열정을 쏟아내는 부동산 중개업자들, 합작품을 성사시킨 후일담은 금 밭을 뒹구는 횡재임에 틀림없다. 금 밭이 훤히 보이는데 어찌 게으름을 피울 여유가 있으랴. 부동산업자들의 번쩍이는 눈빛을 보노라면 활기가 돋는다.


성실, 근면, 열정, 패기, 그들이 추슬러 마켓에 대처하는 고객들의 자산이 바로 그 낱말들과 함께 숨고르기 상황대처를 절대 게을리 할 수 없는 관계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두 해가 지났다. 매물을 마켓에 내놓으면서 부단한 생각들을 추스르며 구석구석 정리정돈에 정신을 쏟아내야 하는 강박관념이 심란하기 그지없었다. 그냥 아무나 붙들고 내 집 좀 팔아주세요, 한마디로 금광을 맡기려는 순간들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이다.


몇 십 년 이 땅에 살면서 부동산 거래를 할 때마다 나의 자산을 들쑤셨던 부동산업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그들과 절묘한 마켓을 함께 했기에 자산증식이란 눈높이를 격상하는 기쁨이 금광 같은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을 것이다. 물론 폐광도 있었고, 반면에 요샛말로 대박을 친 만남으로 중개인들과의 인연이 각별하기도 했었다.


매물을 오래 전부터 소통해왔던 잘 나가는 중개인에게 리스팅을 했다. 잘 나간다는 표현은 곧 눈코 뜰새 없이 시간에 쪼들려 고객들과의 자상한 중개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없었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그와의 3개월 리스팅은 물 건너 가버릴 수밖에 없었다, 참으로 금 밭을 발로 차버린 것이나 진배없이 시간만 잃어버렸다. 누가 바이어들을 끌어 들이겠지,. 기다려만 보는 듯, 본인의 열정이나 성실함이 보이질 않는 수수방관, 책임감의 부재다.


그토록 수년 동안 친분은 물론 신뢰와 믿음을 쌓아 두었건만 그마저도 뜬구름 잡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중에 그래도 맘을 확 끌어대는 중개인이 누굴까?


이리저리 둥글둥글 잠자리까지 불편을 겪어가며, 그래도 묶은김치 맛이 최고라는 옛말이 생각을 정리해 주었다.


오래 전에 깔끔하게 뒷처리까지 책임을 다해주었던 C라는 중개인에게 리스팅을 했겠다. 금 밭을 내어 맡긴 것이다. 이러이러한 조건을 붙여 서로 만족스럽지 않을 땐 계약취소를 하자고 조항을 삽입해 두기까지 했다.


그녀 역시 동서남북 일주일을 8일처럼 열정을 쏟아내는 중개자로 낙점해 두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시 운이 다했을까? 결국 금덩이는 캐내지 못했다. 매물에 "for Sale" 간판이 오래 걸려있어 비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야말로 몇 달씩 또는 일년 이상 동네길을 장식하고 있다면 참으로 볼썽사납다.


집 근처에 다른 집이 몇 달 만에 ‘sold’ 사인이 붙었다. 아니 이럴 수가! 우리 집보다 더 낡고 허름한 모양새의 매물에서 금덩이들을 들춰낸 것이다. 부러우면서도 속이 부글거릴 수밖에. 아니 2년이나 출렁거린 ‘for sale’ 간판이 보기도 싫었다


팔려나간 집 리스팅 에이전트는 바로 집 근처에 있는 허름한 부동산 업자였다. 그는 일년 전에도 바로 근처에 1백만 달러가 넘는 금덩일 두 번이나 캐냈었다. 예삿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진작 그 에이전트와의 대면이 있었어야 할 것을 후회하면서 이제라도 그에게 리스팅을 했다.


3주 만에 5명에게 쇼잉 후 2년 이상 애태우며 기대했던 오퍼에 금덩이를 포장해 가져왔다. 금광이 터진 것이다. 모래알보다 수 많은 사람 중에 딱 금 한 덩이 같은 바이어를 찾아내어 합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야 가슴 조이던 ‘sold’ 사인을 걸었다.


 비결이 뭘까? 남들은 6개월 이상 허송세월하며 헤매었는데, 원 세상에나 3주 만에 금 밭을 발견하다니. 


 이 복덕방의 비결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분명 행운인 건 틀림없는데, 어찌 그리도 손쉽게 금 밭을 일궈냈을까? 능력일까? 수완일까? 흔히 말하는 운이었을까?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WWW.AHAIDEA.COM
4065 CHESSWOOD DR. NORTH YORK, ONTARIO,M3J 2R8, Canada
[email protected] | [email protected]
Ahaidea
캐나다 daum.ca와 대한민국 daum.net은 관련성이 없습니다.
Copyright © 2024 AHAIDE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