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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yoon
(포토에세이)자연의모자이크를따라서-119. 공평한 간칭(桿稱)과 명칭(皿稱)
knyoon


 
   
                                                           

요즘 나의 남편은 개역성경에 나오는 기묘한 한문 수색전에 골몰해 있다. 그이는 시력이 약해지신 94세 어머님을 위해 어머님께서 좋아하시는 시편과 복음서 중에서 붓글씨로 성경구절을 써 드리기 시작하다가, 어려운 한자들을 수 없이 만나게 된 것이다. 
우리가 몇 번씩이나 읽었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구절들이 실제로는 어려운 라틴어나 다름 없는 한문자에 가려서 뜻도 모른 채 덧없는 세월을 보냈다는 것이 한심스럽기만 했다.
그 중에도 생전 처음 보는 재미있는 한자를 만났다. 그것은 잠언서 16장11절의 말씀이었다. 
“공평한 간칭과 명칭은 여호와의 것이요, 주머니 속의 추돌들도 다 그의 지으신 것이니라.”
표준새번역엔, “정확한 저울과 천평은 주님의 것이며, 주머니 속의 저울추도 다 그분이 만드신 것이다”고, 알기 쉽게 번역되어 있다.

기독교 사회윤리학자인 정하은 박사는 인간의 고통을 네 단계로 나누었다. 첫째로 물리적인 아픔(Pain), 두 번째로 감정적인 슬픔(Sorrow), 세 번째로 재난과 전쟁에서 오는 비극(Tragedy), 그리고 운명의 장난 같은 아이러니(Irony) 단계로 고통이 심화하는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승화된 고통이 네 번째의 아이러니인데, 이것이 바로 욥의 고통이며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이라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 또 한 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아이러닉한 고통을 본다. 그는 좌옹 윤치호 선생님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현행 애국가를 작사한 분이며, 한국남감리교회를 이 땅에 들어오게 한 분이며, 누구보다도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육과 선교에 백년대계를 세우고 실천한 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경 속에 숨겨진 한문자처럼 그분의 뜻을 헤아리려고 나서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그를 친일파로만 몰고 있다.
나는 올해 들어서야 창립한 좌옹 윤치호문화사업회의 한 임원으로서, 교회사적으로나 우리 역사의 인물로 보나 가장 소중하고 빛나는 그의 존재를 밝혀내는 일을 작은 일이나마 거들고 있다. 그런데 그 방법이 문제다. 이제야 깨달은 것은 묵묵히 그분이 걸어가신 길을 후세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에 출간하는<윤치호의 생애와 사상>(윤치호 선집2)를 비롯해 60 여 년을 두고 쓴 그의 세기적인 영문일기 12권이 우리말로 번역 출간되는 날은, 예수님과 욥처럼 아이러닉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좌옹 선생을 새롭게 제대로 평가하는 기회가 되리라 굳게 믿는다.
주님은 언젠가 “정확한 저울, 천평(桿稱)과 명칭 (皿稱)으로” 역사를 심판하시는 분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울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지는데, 영어의 Scale과 Balance가 그것들이다. 성경에 나오는 저울은 모두 밸런싱 기능을 가진 것들인데, 쉽게 말하자면 긴 막대기 중앙에 끈을 매고 양쪽의 밸런스를 맞추는 원리이다.
그 중에 가장 기본적인 것이 맞저울인데, 막대기 양쪽 끝에 접시를 하나씩 매달아 이 쪽에는 물건을 올리고 저 쪽에는 추를 올려서 표준 추 무게로 물건의 무게를 재는 방식이다. 이 맞저울을 천평칭(天平秤)이라 하고 줄여서 천칭(天秤)이라고도 하는데, 천장에 끈을 매달고 막대가 평평해지는 것을 보고 무게를 재기 때문이다. 
성경에 나오는 저울 ‘펠레쓰’는 ‘평평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천칭의 이러한 기능을 한마디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천칭은 BC 5000년 무렵의 이집트 분묘에서 출토된 적이 있고, BC 3000년 무렵의 파피루스 그림에서도 저승 사자가 영혼(심장)의 무게를 다는 모습으로 나온다.
천칭(천평칭, 맞저울)은 매우 정확하게 무게를 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분동(分銅)이라는 무거운 추(錘)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고 또한 짐과 추를 함께 들거나 천장에 매달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개량된 것이 상명천칭(上皿天秤) 즉 윗접시 천칭이다. 이것은 막대기 중앙에다 지렛대를 받쳐 저울을 땅에 놓고도 무게를 달 수 있도록 개량된 것이다. 
간단하게 명칭(皿秤, 그릇명-저울칭)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저울은 공정한 접시나 추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속이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천칭은 더욱 발전하여 간칭(杆秤) 즉 대저울 또는 막대저울이라 불리는 ‘로마저울’을 탄생시켰다. 저울대 1개와 추 1개만 있으면 웬만한 물건을 다 잴 수 있는 편리한 저울이다. 막대기 한쪽 끝에 물건을 걸 수 있는 갈고리나 접시가 달려 있고, 그 부근에 저울을 드는 끈이 달려 있다. 그리고 끈 반대편의 긴 막대기에는 눈금이 그려져 있으므로 추를 움직여 수평을 이루는 지점의 무게를 읽으면 되는 것이다.

성경에는 공의 또는 심판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저울 이야기에 빗대어 설명한 곳들이 나온다. 바벨론 벨사살 왕은 저울에 달려서 모자랐고(단 5:27, 메네 메네 데겔 우 바르신), 계시록 6장 5절에는 “검은 말을 탄 자가 손에 저울을 가졌더라”라고도 나온다.
성경에는 저울이라는 단어가 매우 어려운 중국 단어들로 번역되어 있고, 번역 내용도 혼란스럽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잠언 16장 11절의 ‘펠레쓰’와 ‘모젠’이 여러 가지 다른 말들로 번역되었고, 동일한 단어가 이사야 40장 12절에서는 서로 뒤바꾸어 번역되기도 하였다.

인간이나 저울이나 정확하게 자기 자신의 무게를 알 수 있는 것은 간칭이나 명칭이나 내 마음의 저울눈과 일치할 때일 것이다. 그리고, 성경적인 그리스도인- 우선 순위를 하나님과 그 말씀과 하나님 나라에 두고, 영혼이 그 은혜의 말씀에 충만해지고, 그 말씀대로 행하는 삶으로, 거룩한 영향력을 세상에 끼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공평한 간칭과 명칭은 여호와의 것이요 주머니 속의 추돌들(저울추)도 다 그의 지으신 것이라.(잠언 16:11)
누가 명칭으로 산들을, 간칭으로 작은 산들을 달아 보았으랴! (이사야 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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