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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yungkon
교육은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될 수 있을까
kimbyungkon

 

<SKY 캐슬 신드롬>과 올바른 대학.진로 선택(32)

 

“교육이 주는 기회의 창이 많이 닫힌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은 여전히 계층 상승을 위한 사다리 수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개천의 용”이라고 불리며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스스로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었을 것입니다. 주경야독을 하며 독학이든 야간학교에 다녀 성공을 이루어냈다는 이야기에는 항상 그들이 받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집안에서 자란 이들에게 교육은 계층 이동을 위한 주요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신화는 이제 막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수저계급론”을 들어 부유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금수저”라 지칭하고,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를 “흙수저”라고 이야기하며 부모의 부가 대물림되는 세태를 설명합니다. 


 북미에서도 이러한 세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높은 대학 교육비와 주택비 때문에 부자 부모를 가졌는지 아닌지에 따라 시작점이 다르고, 그에 따른 결과도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교육은 오랫동안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되었지만, 현재에도 그 기능을 하고 있을까요? 모든 사람이 계층을 이동할 필요는 없지만, 계층 이동이 자유로워야 사회 구성원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교육이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되어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교육의 현주소는 어떨까요? 세계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고, 교육은 그 계층을 더 고착화하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공립 교육이 미국보다 많이 상향 평준화된 편이지만, 비싼 등록금을 내는 사립 고등학교에는 대부분 부유층 자녀들이 입학합니다. 그런 학교에서는 더 많은 자본으로 훌륭한 교사를 고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학생들은 더 좋은 교육을 받고 미국이나 영국의 명문대로 입학을 하거나, 같은 캐나다 대학교로 입학을 해도 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더욱 좋은 학교에서 더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은 졸업 후에 의대, 치대, 약대, 로스쿨 등의 전문대학원에 입학해서 고소득 전문직이 되거나, 학부 졸업 후 곧바로 고액 연봉을 받는 금융인이 되기도 합니다. 부유층 자녀들은 이러한 교육의 사이클을 통해 어렵지 않게 부를 대물림 받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더 좋은 학교에서 만난 친구나 선후배들과 친분을 쌓고 네트워킹 함으로써 여러 면에서 사회적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소위 “금수저”들은 피에르 브루뒤에(Pierre Bourdieu)가 말한 경제적 자본(economic capital)을 통하여 좋은 학교에 다니며 문화적 자본(cultural capital)과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을 비교적 쉽게 축적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수시전형, 특별 전형보다는 객관식 시험이 공정하고 공평한 평가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교육학자와 사회학자들은 객관식 시험조차 공평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학교에서 글을 읽고 쓰고 배우는 것, 교사들과 이야기 하는 것, 도움을 청하는 것 등 학교에서 필요한 많은 행동은 중산층 이상의 가정이 가르쳐 주는 문화방식이라서 상대적으로 부모의 도움과 교육을 못 받은 집에서 자란 아이들과는 이미 출발점이 다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은 교육에선 모두가 평등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교사와 교육기관이 그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농어촌 특별전형으로 지역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을 챙기기도 하고, 미국에서는 소수 인종, 출신 나라에 따라 쿼터를 만들어서 그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육은 계층 이동을 위한 사다리로서의 역할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교육이 주는 기회의 창이 많이 닫힌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교육은 계층 상승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학교 졸업 후 전문대학원을 가게 된다면 학위와 면허를 습득해야만 그 분야에서 일할 수 있어서 학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다른 분야들의 경우 전통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취업하는 것이 가능은 하겠지만, 대부분은 회사에서 관련 분야 학교나 자격증을 딴 사람들을 뽑기 때문에, 학교를 나오는 것은 그 분야로 들어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게다가 교육은 무엇보다도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1620년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우리가 수백 번은 들어본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역설을 했는데, 자연이나 현실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 경험적이며 실용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되면 종교나 정치적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게 된다면 누군가의 잘못된 지식이나 정보에 기댈 필요가 없이 내가 주체가 되어 사회를 이해하고,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교육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증가하는 것은 여러 나라의 다양한 통계 분석에서 볼 수 있는 팩트입니다. 


 기회의 창이 예전만큼 열려 있지는 않지만, 교육을 받아야만 열리는 기회도 많으며,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사회문화적 자본도 자산이 됩니다. 교육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희망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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