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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그리고 인간다운 삶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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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는 평화를 갈망한다. 그리고 그 갈망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 계속 그러할 것이다. 평화는 인류가 염원하는 최대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역사는 평화와는 거리가 먼, 전쟁의 역사로 일관되어 있다.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평화를 얻기 위해 전쟁이라는 수단을 쓰는 인간!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 세상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인간은 항상 자신의 안전이나 사회의 안정, 국가의 안녕과 화평을 위해 그것을 방해하는 요소들과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과의 투쟁을 계속해야 했으며, 그것이 나아가서는 사회악과의 투쟁으로 확대되고 급기야는 전쟁이 불가피적으로 야기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 내면에서 일어나는 선과 악의 대립은, 인간 사회에서 야기되는 각종 범죄와 그것을 막으려는 노력과도 흡사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대를 가리켜 우리는 “인간 상실”의 시대라고 말한다. 즉 인간성이 메마르고 인간을 존엄시하는 정신이 땅에 떨어졌다는 뜻이다. 


요즈음 우리 사회의 현실을 눈여겨 보자. 신문 사회면의 어둡고 살벌한 이야기들은 어제 오늘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날이 가면 갈수록 해가 가면 갈수록 우리는 그 어둡고 살벌하고 또는 잔혹한 사건들이 보다 새롭고 보다 심각한 데 계속 충격을 받고 있다. 이것이 바로 문화의 진화인지 또는 선진 조국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오늘날 우리가 인간다운 삶을 살고자 갈구하는 마당에서 부딪히는 장애는 엄청나게 많다. 그것은 단순히 국가적이고 시국적인 현실의 문제만이 아니다. 지역 국가의 범위를 넘어서 깊이 얽혀 있는 세계권의 문제가 있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가릴 것 없이 요는 물질주의가 오늘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따라서 물질주의는 비인간적 이기주의 방향으로 작용한다. 


 공산화된 아시아 대륙의 동쪽에 돌출한 반도 남쪽 끝에서 외롭게 자유를 지켜 가는 한국의 형세는 더욱 외롭고 불안해 보인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서는 사람들이 미래에 희망을 걸지 못하고, 되도록 신속히 폭리를 취하려는 이기주의적 도덕 파탄에 떨어지기 쉽다. 폭리의 대상은 바로 물질이다. 정신적 속성인 인간성이 몰락하는 자리에서 반대로 치솟아 오르는 것은 물질욕이다.


 요즘 한반도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 큰 충격적인 사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평화의 길을 염원하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아니겠는가. 이번 판문점 선언에서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한반도에서도 평화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한국국민이 원하는 것은 북핵 폐기와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난 평화이며 이와 더불어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간의 남북관계를 돌이켜 보면 우려를 불식시키기 힘들지만 희망의 현실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는 사명감이 한국정부와 국민들에게 요구된다.


 중요한 것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과정을 미국이 주장하는 대로 단기간 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CVID)방식으로 타결해야 진정한 핵폐기가 가능할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런 지구촌의 염원에 걸맞게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평화 정신이 담겼기를 기대한다.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체결, 북미관계 정상화, 남북간 군사적 신뢰 구축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안보위협과 전쟁 발발의 위험성은 해소될 수 있고 평화 체제도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진정으로 평화로운 삶으로 가는 길은 긴 여정이다. 


오랫동안 분단 체제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분단과 전쟁, 적대적 체제 경쟁을 겪으면서 남북한 주민들 사이에 불신, 적대감이 누적돼왔다.


 진정한 의미의 평화가 우리의 내면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남북한 주민들 사이의 마음의 벽이 허물어져야 하며 민족 통일의 토대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도 진정한 평화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남북한 교류협력이 다방면에 걸쳐 획기적으로 확대-지속돼야 하며, 남북한 경제 교류협력은 평화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남북이 갈라져 전쟁을 한 뒤 대치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통일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다양하다. 남북 간에 생기는 경제 성장의 차이,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적대감, 군비 증강은 결코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일치하기가 쉽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그러나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민족의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통일의 그날이 오리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출발점으로 삼아 남북한 주민들의 마음의 벽을 허물어가면서 우리 모두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실질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가야 할 때이다.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우리 민족의 단합된 힘을 모아 인간다운 삶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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