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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6)-죽은 파라오와 살아있는 신이 만나는 곳 ‘룩소르’(Lux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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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 일대가 대 피라미드로 연상되는 이집트 고왕국의 중심이라면 카르낙 신전이 있는 테베는 침입자 힉소스의 지배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이집트를 건설한 곳이다. 파라오 중심의 역사에서 이집트 대중의 시대, 람세스2세의 시대가 화려하게 꽃피웠던 곳, 바로 테베가 오늘날의 룩소르 일대이다.


3500년 전 나일강 상류에 번성했던 왕묘와 신전의 도시, 이집트 문명의 혼과 대중적 신화가 살아 숨쉬는 룩소르를 빼면 이집트 여행은 별 의미가 없다. 이집트 최대의 관광명소이자 고고학 유적지 룩소르, 기원전 1550년부터 1075년까지 500여 년간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의 수도였던 테베가 있던 곳이다.

 

 

 

 


룩소르는 나일강변에 있는 고대 이집트의 생활상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하나이며 이집트 남부에 있는 도시이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존재해 왔으며 룩소르 신전, 카르낙 신전, 멤논의 거상 등을 포함한 유적들이 위치해 있고 서안지역에는 왕가의 계곡과 왕비의 계곡이 있다.


시민들은 주로 사탕수수 농사에 종사하며, 경제는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룩소르는 문명이 수세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아주 시골이란 얘긴 아니지만, 마차가 수시로 지나다니고, 오래된 건물과 그 사이로 이어진 좁은 골목에는 여행자들을 보고 사람들이 손을 흔들며 환영 인사를 하고, 말과 당나귀가 수시로 다니는 골목에서는 냄새가 조금 나기도 했다. 


이집트에서는 당나귀가 말과 함께 매우 중요한 동물로 여겨진다. 사람들이 당나귀를 타고 다니거나 당나귀 뒤에 짐을 싣고 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 낮선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지만, 사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쫑긋한 귀와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당나귀가 불상한 생각이 들었다.


가장 유명한 피라미드는 카이로에 있지만, 고대 이집트의 나머지 전부는 룩소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베라고 불리던 먼 옛날부터 파라오들은 이곳에서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자신도 언젠가 그들의 곁에 다가갈 수 있도록 기도했던 곳이다. 그러다보니 도시 전체가 거대한 유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볼 것이 많다.


왕가의 계곡(The Valley of the King) 같은 유명한 관광지는 대부분 나일강을 건너 서안지구에 있다. 사막인데다 태양은 뜨거웠다. 정말 황량한 이 사막에 이집트 최대 관광지가 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태양 아래 그대로 노출돼 걷는 내내 정말 더웠다.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유적지는 멤논 거상이었다. 얼굴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이 거상은 야외에 있어 별도의 입장료는 내지 않았다. 하지만 룩소르의 4월, 그것도 대낮에는 그림자를 찾아 쉬기 바빠서 멤논 거상은 우리를 오래 붙잡지 못했다.


입장료 160파운드를 내고 무덤이 많은 언덕에 도착했다. 왕가의 계곡은 룩소르의 유명한 관광지다. 피라미드처럼 거대하고 눈에 띄는 무덤이 아닌 외딴 곳에 굴을 파서 내세에 평안을 얻으려 했던 왕들의 무덤인데, 단 하나의 무덤을 제외하고는 전부 도굴되었다고 한다.


그 단 하나의 무덤이 그 유명한 투탕카멘이다. 사실 투탕카멘은 재위 기간이 고작해야 9년으로 매우 짧은 편이다. 하지만 왕가의 계곡에서 유일하게 온전하게 보전된 채로 발굴된 무덤인 데다가 황금마스크가 (카이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음) 있어서 유명하다.


왕들의 계곡에는 고대 이집트 왕(파라오) 64명이 잠들어 있는 넓고 호화로운 지역이며 이 중에는 투탕카멘, 세티1세, 람세스3세, 아멘호텝2세 그리고 람세스6세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 BC 1352년에 세워진 투탕카멘 왕릉은 가장 유명한 무덤으로 1922년 호와드 카터가 왕의 전설이 담긴 유물을 발견하여 세계적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투탕카멘의 유물이 대거 발견된 것은 무덤의 위치가 다른 왕들의 무덤 위치와는 사뭇 다른 위치로 인하여 도굴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


관람을 마치고 신전 주변을 보니 마치 고대 세계로 온 것처럼 온통 발굴 중이거나 이미 발굴된 또 다른 작은 신전들이 주변에 즐비한 것을 보고 인간의 겸손함과 역사에 대한 경외감이 솟구친다. 


저 멀리 나일강 강변을 따라 파랗게 물든 룩소르 평야는 과연 이곳이 사막 한 가운데인가를 잠시 잊게 하고 있다. 황량한 사막의 산맥에서 문명의 최정점을 달성한 고대 이집트인들에 대한 관심과 존경심이 갑자기 더해가는 순간이다. 


왕들의 계곡을 비롯한 왕비의 계곡, 귀족의 계곡이 이처럼 50도까지 기온이 올라가고 1년 내내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곳에 자리잡은 것이 오히려 그들의 자취를 오늘에 남겨준 것임을 생각할 때 비록 도굴을 막을 수 없었을지라도 풍수지리적 관점에서는 묘터를 잘 잡았다고 생각된다.


왕들의 계곡 정반대편으로 합셉슈트 장재전은 테베의 험한 계곡을 등지고 세워진 건축물이며 이집트를 통치했던 유일한 여왕 합셉슈트는 그의 무덤을 “제세르 제세루”라고 불렀다. 이는 훌륭한 것 중에서 훌륭한 것이라는 뜻이다. 아마도 모세의 어머니로 알려진 인물로 강한 성격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신전 중 가장 큰 신전이 카르낙 신전이다. 수세기에 걸쳐 지어진 고대 이집트 사원의 탑문, 기둥이 많이 세워진 홀, 거대한 동상, 사원, 오벨리스크 등이 있다. 


카르낙 신전부터 룩소르 신전까지 약 3km에 걸쳐 고대에는 스핑크스의 길이 있었다고 하여 현재 계속 복원과 발굴 중에 있다. 축제 때가 되면 카르낙 신전에서 살고 있던 신들이 이 길을 따라 룩소르 신전으로 놀러 와서 며칠 동안 축제를 즐기고 돌아갔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룩소르 신전을 관람하였는데, 신전 입구에 태양신에 바치는 기념비 오벨리스크가 두 개 있었으나 현재 하나는 프랑스 콩코드 광장에 있다. 카르낙 신전 입구의 하나는 터키 이스탄불의 히포드롬 광장에서 관광객을 맞고 있다. 역사는 이렇게 뒤섞이고 강자가 약자가 되고 언젠가 약자가 다시 강자가 되면서 약탈과 지배를 반복하면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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