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논
파고 치우니 손바닥 크기로
산비탈에는 수평이 생겨
바닥 위에 또 바닥을 높이고 물을 담으니
흙과 흙 사이 간격은 좁아져
씨앗은 알곡을 낳았어
굽은 허리 펴지도 못한 채 오르고 오른 지평
어깨를 딛고 하늘에 닿도록 다락이 되었네
지나온 삶
시절을 쫓아 계단이 된 삶의 터전
한숨이 서려 모가비 쳐들고 하늘만 보았다
조상이 내려주고 후손이 오르는 천국의 계단
천수(天水)라도 있었지만
삶의 다랑논에는 진땀만 고였지
내리며 물려줄 삶의 터전도 이제 사라졌어
허공에 매달린 다락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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