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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yjeong
잠시 속세를 떠나서(9)
frankyjeong

 

(지난 호에 이어)

지난 주 타인의 종교나 신념을 폄훼말고 존중하며 자신이 믿고 진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는 글로 마무리를 하였다. 여기까지만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는데, 세상이 첨단시대로 바뀌다 보니 더 알고 싶은 인간의 욕구에 의해 신성불가침의 원칙도 무너져 버린 지 오래되어 버렸고 자꾸만 선을 넘어 그 이상을 이야기 하게 된다.

종교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영속성이다. 영속성이 없어지면 더 이상 종교로서의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 영속성을 위해 전쟁을 일으켜 힘으로 상대 세력이나 국가를 굴복시키고 상대의 문화를 말살시키고 자신의 종교와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문화를 퍼뜨리면서 상대방의 생활 습관들까지 바꿔버리는 세뇌작업을 진행시키는 수직적인 방법을 사용하거나, 전쟁이 아닌 선교, 전도, 포교 같은 행위를 통하여 자신들의 종교를 전파하는 수평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수직적인 방법이나 수평적인 방법 공히 사용하는 논리가 있는데, 필자는 이를 ‘욕심을 가진 인간들을 위한 미화된 협박’이라는 표현으로 쓰고 싶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잠시 지나쳐 가는 곳이고 죽으면 파라다이스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영원히 살게 되거나 또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생활을 견디며 죽지 못해 살아가는 영원한 세계가 있다는 논리를 제시한다.

물론 어떤 종교들은 환생과 윤회설을 사용하기도 한다. 좋은 곳에서 영원히 살고 싶은 인간의 욕심을 이용하여 사후에 오로지 2가지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삶을 만들어 놓거나 천한 미물로 태어나지 않고 고귀한 영물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욕심을 이용한 협박이다.

그것도 자신들의 종교가 알려준 방식을 따라야만 고귀한 생명체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거나 자신들이 믿는 신을 모시는 종교만을 통해서 사후에 그 아름다운 세계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우면서 말이다.

물론 종교들이 이러한 조건들을 걸어줌으로써 사회에 이로운 일도 발생한다. 대부분의 행동강령들이 남을 배려하거나 권선징악을 내세우는 정의로움이 바탕에 깔려있어 선행을 하거나 정의로운 일을 해야만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믿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힘을 이용한 수직적 관계에서의 종교는 침략당한 상대방의 지역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지역에서 토착화된 상대의 종교나 토템 신앙 속에서 생활습관과 문화가 형성되어 내려오면서 믿거나 숭배해온 대상은 미신이나 샤먼이니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이라 비하함과 동시에 침략자들의 종교는 진정한 신을 모시는 종교라는 정당성을 만들어 서서히 침투시켜 침략당한 상대방의 마음과 정신을 자신들의 종교와 문화를 바탕으로 교정, 교화시킨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들 종교의 율법과 교리를 따르는 것이 참된 것이라며 삶을 변화시켜 가면서 그 지역에 맞도록 토착화를 시키면 영속성을 이어갈 준비가 갖추어지게 된다.

자기 세력이 강하다고 약한 타 세력의 문화와 종교를 말살시켜온 인류의 역사를 보면서 우리의 아프고 치욕적인 역사가 떠오른다. 우리 한국인들에게 일본 제국주의 정부가 우리 한글, 문화, 생활습관 등을 말살하려 했던 만행들을 떠올리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러나 타 문화의 종교가 약한 세력 집단이나 국가에 전파되어 그 집단이나 국가가 가지고 있던 전통과 문화는 어떤 힘에 의해서인지 점차 말살되어 가는 현상을 보면, 마찬가지로 분노를 느껴야 할 텐데, 전혀 분노를 느끼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우리의 전통문화와 생활습관들이 부정당하고 비하되어 가는 것을 당연하게 목도하면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것도 제대로 알아보지도 지키지도 못하고 무작정 남의 것이 옳다고 떼를 쓰는 것 같다.

반대로 자신의 종교가 진실이라 믿는다고 타인에게 자신의 신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편협하고 욕심 섞인 강압적, 반복적으로 세뇌시키는 전도는 악의적 일 수 밖에 없다.

자기 문화나 종교가 옳다고 생각을 한다면 본인들 스스로가 자신들의 문화나 종교가 내포하고 있는 장점들이 진실하고 충실한 삶 속에서 저절로 드러나 그것을 본 타인들이 느끼고 깨달아 스스로가 믿도록 만드는 것이 맞지 않을까?

약육강식이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문화나 종교도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해 왔다. 구약성서에 인간의 눈이 밝아지고 오만해져 하느님과 가까워지려 했던 것을 경계하는 바벨탑의 저주가 나온다.

의술과 과학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생명을 인간이 좌지우지 하는 단계까지 오게 되었으니 이미 신의 영역을 침범했고 과거 인간이 알고 있던 의인화 되었던 신의 모습도 머지않아 바로 보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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