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5

주거공간의 이해 식당(3)

 지난 주에 이어 식당(Dining)의 형태를 마지막으로 살펴보고, 이어서 부엌(Kitchen)을 알아본다. 

▨ 식당(Dining)

 거실(Living), 식당(Dining), 부엌(Kitchen)을 의미하는 L,D,K로 표시하여 LDK, LD/K형식을 지난 주에 알아보았고, 이번엔 L/DK형식을 알아보자.

- L/DK 구조(식당과 부엌을 하나의 공간에 계획한 구조)

 식당과 부엌을 한 공간에 두어 기능상으로 만들어 먹는 기능과 거실이 갖고 있는 기능을 분리해 놓은 구조로 거실의 독립된 공간을 따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구조들과 비교하여 LDK구조 다음으로 부엌과 식당의 동선이 짧아 주부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독립된 식당의 분위기를 낼 수는 없다. 
 

부엌이 식당과 완전 오픈되어 있는 형태로 하나의 공간으로서 부엌의 Appliance들과 싱크대, 또한 마감재의 통일성에 신경을 써야 하며, 조리시 음식냄새와 기름기, 습기 등의 배출 또한 신경을 써야 한다. 이곳 토론토를 중심으로 보면, 10여년 전 콘도를 지을 때 가장 흔한 케이스의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콘도의 크기가 점차 작아지는 콤팩트화 추세로 인하여LDK구조가 일반화 되고 있다. 
 
▨ 부엌(Kitchen)
 

우리 전통 한국식 부엌에 비해 서양식 부엌 공간은 작업 능률과 생활공간의 편의성에 있어 현대사회에 월등한 장점이 있기에 지금은 대부분 서양식을 선호하여 부엌의 기준으로 되어 버렸다. 부엌이 단순한 작업공간이 아닌 쾌적해야 하는 주부들의 생활공간으로 격상되면서 작업동선의 최소화, 환기시설, 전기/가스, 수도시설 등의 안전하고 유기적인 계획에 신경을 쓰게 되고, 이에 따른 합리적인 수납계획, 식생활 패턴에 맞는 적절한 부엌의 형태에 초점을 두는 계획을 하여야 할 것이다. 
- 크기
 

부엌은 일반적으로 건축면적 대비 8~12%정도의 크기가 적당하다. 그러나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크기 결정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작업대, 즉 싱크대와 조리대, 필요면적
 수납공간 (가족 수에 따른)
 조리 시 필요한 동작공간
 조리 연료의 종류와 공급방법
 주택의 연면적과 가족 수

- 위치
 

일반적인 이론상의 적합한 위치로는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용이한 위치가 좋다. 통상 남동쪽의 부엌을 이 조건에 잘 맞는 방위로 보고 있다.

- 유형
 

부엌도 유형이 있는데, 식당에서 이미 언급했던 내용과 중첩되는 부분이지만 부엌만을 가지고 볼 때 독립형, 반독립 형, 아니면 오픈컨셉인지에 따라 부엌의 성격도 틀려지게 되는 것이다.

- 독립형: 부엌이 하나의 공간으로 독립되어 있는 형식으로 가족수와 손님수가 많은 경우 적합하다. 오로지 조리와 관련된 작업공간으로만 사용되므로 기능성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반면, 동선이 길어 음식의 운반이 불편하고 주부가 조리시 가족과 단절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 반독립형: LD/K 또는 L/DK 형식으로 소가족에 적합하며 일반적으로 동선이 짧고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환기설비에 신경을 더 써야 하는 점이 있다.

- 오픈 키친: 완전 개방되어있는 형식으로 동선의 중복이 없고 공간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원룸 시스템에서 많이 쓰이는 형식이다. 완전 오픈되어 있으므로 항상 청결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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