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하나님은 우리의 억울함을 오래 두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이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고 그들을 오래 버려 두시겠느냐?”(누가복음 18:7)

8.9 기도

기도는 기독교인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의 하나다. 실은 기독교인 생활은 기도 생활이다. 왜냐하면 기도란 하나님과의 소통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전한 기독교인 생활을 하려면 하나님과의 소통의 목적, 유형, 내용 및 기대효과 등을 알아야 한다.

8.9.1 기도의 장소 및 시기

기도의 장소는 무한이다. 기도는 교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집에서, 식당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세상 어느 곳에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효과 있는 장소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조용한 장소다. 기도는 언제나 한다. 기도는 밤 낮 가리지 않고 한다.

기도는 묵상으로 할 수 있고 큰소리로 할 수 있다. 우리의 머리카락 숫자까지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큰소리로 안 해도 다 듣고 계신다. 실은 옆에서 누가 큰소리로 기도하면 집중도가 떨어져 기도의 효과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우리 한인은 큰소리로 기도하는데 익숙해지고 있다. 그리고 지성적 기도보다 감성적 기도를 선호한다. 과연 하나님께서 어떤 유형의 기도를 선호하시는지 알아보자.

“너희는 기도 할 때에 위선자들 같이 되지 마라. 그들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게 말하니 그들은 자신들의 상을 이미 받았다.” (마태복음 6:5)

사람이 보이는 데서 큰 소리로 기도를 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너는 기도 할 때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히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그리하면 은밀히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복음 6:6)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도 안 보이는 곳에서 조용히 기도하라는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방인들처럼 의미 없는 되풀이 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응답 받는 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마태복음 6:7)

한인 교회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것이 빠른 속도로 같은 말 (주여! 주여! 주여! )을 6분간 되풀이 하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구하기도 전에 너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다.”(마태복음 6:8)

사람이 없는 곳에서 조용히 기도해도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다 알고 계신다 라는 것이다.

8.9.2기도의 목적

기도의 유형은 기도 목적에 따라 다양하다. 목적을 거시적 목적과 미시적 목적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거시적 목적은 우주의 자연 보전, 세계 평화, 인종 차별 억제, 사회 불의 제거, 빈부격차 타파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비교적 미시적 목표는 개 교회(일정 예배당의 공동체)의 축복 촉진, 특히 개개인의 구원 및 복지 향상 등이다. 가장 미시적 기도는 각자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기도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떠한 기도 목적이 가장 적합할까?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을 관리하신다. 하나님의 관심사는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나게 하는 것을 원하신다. 하나님은 개인의 복지보다는 인간 공동체의 번영 및 평화를 원 하신다.

하나님은 자연의 아름다움 및 조화를 원하신다. 그분은 인류의 발전으로 자연이 파괴되는 것을 싫어하신다. 하나님은 사회정의가 있는 세상을 원하신다. 그분은 인종 차별을 싫어하신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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