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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블로그 뉴스

'무방비 도시 (Rome, Open City)' (4)

  youngho2017

WWII - 전쟁과 여인의 운명 (IV)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물이 되는 여인들. 네오리얼리즘 3부작 중 첫 번째로 현실감을 살린 수작       2. 제2부 (계속)    만프레디: 인생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거야.      마리나: 말은 그럴 듯 하지요! 인생은 더럽고 잔인한 거예요. 난 가난이 뭔지를 알아요. 그게 두려워요. 만일 전차 운전기사와 결혼했더라면 가족들이 오늘 당장 굷어죽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만프레디: 오 가엾은 마리나. 행복은 훌륭한 아파트, 멋진 옷, 하인을 부리는 부자 애인을 의미한다고 생각해?    마리나: 당신이 진정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변화시켜 줬어야 했어요. 그러나 당신은 다른 사람과 다를 게 없었지요. 아니 더 나빠요. 적어도 그들은 나에게 설교 따윈 하지 않지요.    만프레디: 당신 말이 맞아. 용서해 줘!      프란체스코에게 아스피린을 전해주고 침실로 돌아온 마리나는 로레타가 자는 줄 알고 전화 다이얼을 돌리다 그녀가 깨자 그만 두는데….    당시 아스피린은 정말 구하기 힘든 비싼 약이다. 이 부분과 위의 대화를 통해 곤궁과 궁핍 속에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군에게 몸을 팔아야 하는 게 여인들의 운명이었음을 엿볼 수 있는 서글픈 그러나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다.    만프레디와 프란체스코가 위조 신분증을 받기 위해 교회로 간다. 교회에서 프란체스코는 마르첼로를 우연히 만난다. 엄마는 죽었고, 새아버지가 될 뻔한 그를 만나자 기뻐서 마르첼로가 '아빠!'하고 부르는 바람에 프란체스코는 그를 꼭 안아준다.        그런데 그때 신부와 만프레디 그리고 탈영병이 급습한 게슈타포에게 붙잡혀간다. 마르첼로와의 작별인사가 길어지는 바람에 현장에 없었던 프란체스코는 체포되지 않는다.    한편 베르크만 소령은 세 명을 체포했다는 전화 보고를 받고 정보가 정확했다며 잉그리드에게 큰 돈으로 보상해준다. 잉그리드는 밀고에 대한 보상으로 마리나에게 자기가 입던 값비싼 털코트를 선물하며, 만프레디가 정보를 주면 풀려날 거라고 안심시킨다. 마리나가 "그렇지만, 입을 열지 않으면?"이라고 묻자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자비로운 언니처럼(?)' 타이른다.    장면은 만프레디와 탈영병과 신부가 취조실을 지나 감방으로 들어온다. 인정 사정없이 다루다 보니 신부의 안경이 떨어져 깨진다. 셋이 갇힌 감방에서 고문 당하는 사람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만프레디는 교회를 찾아간 일을 후회하지만 때늦은 후회다. 탈영병이 심적 동요를 일으키자 만프레디는 조용히 있어야 목숨이 부지된다고 일침을 놓는다.    베르크만 소령의 집무실. 소령은 "고문을 하면 영웅에서 겁쟁이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만프레디도 인간이다"라며 부하에게 몇 시냐고 묻는다. 오후 8시30분. 그는 "(9시) 통행금지 시간 전에 발설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결의를 보인다.    먼저 만프레디가 소령 집무실로 불려간다. 만프레디가 자기는 (위조여권에 쓴 가명인) 조반니 에피스코포이며 바리 출신으로 직업은 오일과 와인 거래상이라고 말하자 소령은 실명과 과거 정치적 행적을 다 알고 있다며 '민족해방위원회 우두머리'라고 말한다. 그리고 조직의 디테일한 것을 털어놓으라며 족치다 고문실로 넘긴다.        다음은 신부 차례다. 신부는 탈영병에게 조용히 기도나 하라고 타이르고 끌려간다. 소령은 레지스탕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고 서류를 위조하여 독일제국 군인들을 공격하도록 해를 끼쳤으며, 게다가 벌 받아야 마땅한 독일 탈영병을 숨겨줬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 친구인 에피스코포는 군사조직 타도가 목적이었고 당신은 그 자세한 상황을 다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실토를 하거나 친구를 설득하면 당신은 사제로써 그리고 시민으로써 당신의 의무를 다한 것으로 눈감아주고 국제조약에 따라 안전을 보장해 주겠다고 제의하는 베르크만 소령.    신부가 말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군사적 정의에 입각한 탈주자들입니다. 소령의 말씀은 깊은 감동을 줍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말씀드릴 게 없으며 또 알지도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건 고해성사를 통해 알게된 부분적인 것일 뿐이며 그나마 그 비밀은 나와 함께 죽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사제들의 맹세입니다."    소령이 호통을 친다. "그럼 네 친구를 설득하란 말이야!"    신부: 내가 아는 한 그는 당신이 찾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소령: 신부는 당신이 알지 못하는 것을 나보고 믿으란 건가?    신부: 내가 아는 유일한 사실은 그가 나의 겸허한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소령: 그는 파괴적이며 무신론자로 당신의 적이다.    신부: 난 다만 가톨릭 사제일 뿐입니다. 난 정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고 주님의 길을 걷는 사람들을 믿습니다. 주님의 길은 무한정입니다.    소령: 나에게 설교 따윈 집어치워! 시간 낭비하지 말고 나에게 말하지 않을 텐가? 그리고 친구를 설득하지도 않을 텐가?    신부: 그가 소령님이 얘기한 바로 그 사람이라면 설득이 통하지 않을 겁니다. 기도하는 수밖에요.    소령: 그래?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칭찬받지 못할 테니까… 그럼 내가 실토하게 해주지!      그때 보고가 들어온다. 공포에 질린 탈영병이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는 것이다.    소령이 사무실을 나가면서 일부러 문을 열어제끼고 만프레디의 고문장면을 보게 한다. 이 장면은 관객이 있는 쪽에 신부가 앉아서 관객들은 그 광경을 볼 수밖에 없도록 세팅했다.    소령은 장교클럽으로 가서 다른 장교인 하르트만 대위(요프 판 휠젠, 1898~1971, 암스테르담 출신 배우)에게 레지스탕스 지도자와 신부에 대해 얘기한다. 하르트만은 "노예 종족의 피와 우수 종족의 피는 차이가 없다"며 "25년 전 프랑스에서 처형장을 담당했었는데 그땐 난 젊은 장교였었지요. 그때 나 역시 우리 독일인들은 우수 종족이라 믿었죠. 그러나 프랑스 애국자들은 실토보다는 죽음을 택했어요. 우리 독일인들은 사람들이 자유를 원한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했어요."라고 말한다.    소령은 "당신은 취했구먼!" 이때 모든 장교들이 카드놀이를 그만 두고 경청하고, 잉그리드와 마리나도 이를 듣는다. (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나머지 시간들(The rest of our journey)(61)

  JOHNCHO

  JC칼럼- 190   (지난 호에 이어) 지금도 태평양 한 가운데 한국 국토면적의 20배가 넘는 해상에 쓰레기 더미가 떠돌아 다니고 있다. 그 공해는 날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으며 각 나라마다 더 이상 쓰레기를 저장할 땅이 없다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드는 쓰레기가 20%, 나머지 80%는 어업을 하는 중에 버려지는 그물과 플라스틱이란다.   이렇게 우리 인간들의 문명이 발전하는 동안 매일 마셔야 하는 공기, 물 그리고 각종 물고기들은 물론 우리와 공존해야 하는 자연은 무참히 망가지고 있다. 인류 스스로 풀 수 없는 수많은 문제와 숙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결국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맞는 것이, 우리의 발전하는 문명이 우리에게 편리함도 제공하지만 따라서 또다른 많은 문제들도 야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발생한 여러 가지 공해를 우리 자신들이 만들어가고 있고 또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 역시 우리 인간들이다. 지구 곳곳에서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지뢰밭 속에서 마치 곡예를 하면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와중에도 인간의 문명은 매일매일 새로운 발전을 한다.   얼마 전엔 중동의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폭탄을 날리는 위험한 불장난을 시작했다. 잠시 멈추긴 하였지만 중동 전쟁은 이기와 욕심을 절대 버리지 못하는 우리 인간의 난처한 처지를 잘 보여준다. 살아 남기 위해서, 아니면 더 잘 살기 위해서, 어느 누구도 물러설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입장이 돼 버렸다. 자기들의 주장과 신앙, 또 그것의 논리만을 믿고 행동하는 이슬람 종교를 믿는 중동 사람들이나 하나님이 택한 백성은 바로 자기들이라 믿고 주장하는 유대인들의 종교나 서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 인간들의 지혜와 두뇌로는 해결 방법이 없어 보인다.   성경 말씀엔 출애굽기 21장21절, 레위기 5장45절, 신명기 19장21절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란 구절이 있고, 또 무슬림들이 믿는 코란(꾸란) 5장45절(카사스)에도 똑같은 구절이 있다. 이 말씀은 해석하기에 따라서 아주 무서운 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레위기 19장18절에는 그와 정반대로 원수를 갚지 말고 오히려 사랑하라고 말한다. 성경이나 코란이나 같은 성경 속에서도 다른 말들이 나오고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또 시대와 장소, 처지에 따라서 해석이 다르다 보니 이단 그리고 사이비 종교가 성할 수밖에는 없는 것 같다. 종교를 믿는 믿음의 힘이란 대단한 것이 그것이 옳고 그르건, 사이비건 이단이건 상관이 없이 그것이 믿어질 땐 자살 폭탄이건 대형 살인이든, 911사태든 무슨 짓이라도 합리화하면서 실행한다. 가족이 희생을 당하더라도 서슴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경우에 따라 그런 믿음까지도 소유하는 인간이기에 종교의 힘이 무섭다는 말이다.   인간의 다툼과 전쟁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종교를 이용해 미화시키고 ‘신은 위대하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무지비한 살인과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어쩌면 생존경쟁을 하는 그 자체가 삶이고 평화란 죽은 것이라 말하는 무슬림 중동사람들의 말이 믿기는 싫지만 옳은 말 같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 모두는 속절없이 매일매일 늙어가고 있고 하루하루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한 향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미래보다는 지나온 과거 속을 그리며 살고 있는 우리 노년들 모두가 필자와 같은 생각인지는 몰라도 후회와 실수투성이인 우리 과거가 죽음과 함께 깨끗이 그리고 영원히 사라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다음 호에 계속)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살인범이라는 낙인이 찍힌 사나이

  kwangchul

                        재판관: ”자미얼 씨, 당신은 자유의 몸입니다.(”Mr. Zameer, you are free to go, sir.”) 당신이 여태까지 겪어 왔던 고통스러웠던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You have my …deepest apologies for what you have  been through".)   2021년 7월2일 자정께, 토론토시청 지하주차장에서 회계사 ‘Umar Zameer’는 임신한 그의 부인과 2살짜리 아들을 동반한 채 집으로 향하려 하였다. 그때 체격이 크고 험상궂게 보이는 남녀 두 명이 그의 차에 접근해 오고 있었다. 깊은 밤, 음침한 지하주차장에서 갑자기 나타나 그의 차에 접근 하는 두 명의 괴한을 보고 순간적으로 강도라고 판단한 그는 방어 차원에서 후진하던 차를 돌려 그 자리를 벗어나려 하였다. 그 과정에서 그대로 차를 몰아 돌진시켜 한 명을 사망케 한다. 그러나 그들은 강도들이 아니었고, 시청 주변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을 수사 중이던 사복 경찰관들이었다.   결국, 차에 깔린 경찰관(Jeffrey Northrup)은 순직했고, 회계사 우마 자미얼씨는 현장에서 체포되어 1급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숨진 경찰관 '노스롭'과 파트너로 함께 근무하던 여자 경찰관 '리자 포브스'(Lisa Forbes)는 재판과정에서 차량이 다가오자 노스럽 경관이 먼저 손을 들고 저항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우마 자미얼'씨가 그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돌진하여 경찰관 '노스럽'을 사망케 하였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 후 재판 과정에서 전문가 두 명의 정밀조사가 있었고, 그 증언이 거짓임이 밝혀져 함께 잠복 근무하던 다른 2명의 사복 형사들과 함께 위증의 혐의를 받게 된다.   '방안에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 눈에 명백하게 보이는데 그래서 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민감한, 혹은 논란의 여지가 있어 아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문제를 가리키는 영어 표현이다. 이 표현을 인용하면서 이 재판담당 판사 '앤 모리'가 피의자에게 명백히 드러나는 살해의 동기가 없다는 것이 자명하다는 것을 검사 측에 설명하면서 사실을 사실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로 인용한 관용어 영어 표현이다.   지난 3년 이상의 세월을 온타리오주정부 사법부의 검찰당국은 살인 범죄로 취급하기에는 살인의 동기가 불분명한 비극적인 사건을 가지고 한 사람의 죄 없는 시민을 1급 살인죄로 기소함으로써 과오를 범하게 된다. 회계사 ‘Jammer’는 죄 없는 선량한 시민의 위치에서 잠복 근무중인 평상복 형사 경찰관을 의도적으로 죽게 한 살인범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 그는 현행범으로 즉각 구속되었을 뿐만 아니라 만삭이었던 부인이 출산할 때에도 유치장에 갇혀 있었다. 보석 청구 심사 당시에도 판사 '질 코프랜드'(Jill Copeland)는 검사의 기소의 이유가 논리적이지 않으며 살인의 동기가 불분명한 케이스를 기소를 하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 하며 보석을 허용한다. 그러나 그 보석 허용은 온주정부 포드 총리 당시 토론토시장 존 토리 그리고 브램튼 시장 패트릭 브라운 등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게 된다.   덕 포드: “근무 중인 경찰을 살해한 1급 살인죄를 범한 살인범이 보석되어 유치장 밖에서 활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법시스템의 정의는 희생자나 그의 가족을 범인보다 먼저 생각 해야 한다.” 존 토리(전 토론토 시장): “경찰을 살해한 1급 살인범이 감옥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아주 잘못된 일이다. 나를 구역질(disgusting)나게 만든다.” 패트릭 브라운(브램튼 시장): “1급 살해범이 보석으로 풀려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2021년 9월, 피고인의 보석신청 심리가 있었고 당시 판사 '질 코프렌드'(Jill Copeland)는 범인이 비록 잠복 중이라 하나 피해자가 경찰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뚜렷한 살인범죄의 동기가 없다고 하였을 때 검사는 이 사건을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검사 측은 이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이 사건은, 비록 경찰이 근무 중 사망하였다 할지라도 검찰이 기소하기에는 살인의 동기를 사건 현장의 증거에서 찾아내기 힘든 케이스였다. 따라서, 배심원들을 납득시켜 범인을 1급 살인범으로 "판정평결"(Verdict)을 얻어내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검찰은 그런 모든 정황을 무시하고 공판을 진행하였다.   그 이유는, 그들에게는 잠복근무하다 순직한 베테랑 백인경찰이라는 사실(fact)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 입장에선 순직한 경찰의 부인을 비롯한 가족에 대한 의리 또한 있어야 하였고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 사건을 마무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것을 잘 활용하면 범행의 동기는 자연히 풀릴 것으로 예상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보석을 담당하였던 재판관 '코프랜드'와 재판을 주재하였던 고등법원 판사 '앤 모리'의 사법의 정의에 의한 베심원들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계산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코끼리가 방안에 있다"(Elephant in the room)는 비유를 현명하게 판단한 배심원들이 있었다.   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살인 사건은 아니었다. 그리고 정부와 경찰의 막강한 공권력에 대한 인권에 입각한 사법정의의 승리였다. 정부는 선량한 시민에게 고통을 주었고, 그에게 잘못을 저질렀다. 순직한 경찰의 명복을 빈다.   2024년 4월27일.         에필로그: 검찰의 매뉴얼에 따르면 검사는 담당 사건이 충분한 Fact에 준하는 경우 계속 추진하나그렇지 않으면 사건을 기각시키라는 지침이 있다. 이 당연한 수순을 검찰 뿐만 아니라 경찰 또한 이와 유사한 조항이 있음에도 무시하였다. 심지어 경찰청장은 사실에 입각한 Verdict(배심원 평결)이 나온 후에도 다른 결과를 기대하였다고 실망을 드러냈다. 이러한 태도는 공직자로선 하지 않어야 할 법질서에 대한 도전이었다. 후에 경찰총장, '마이론 뎀키브'는 태도를 바꿔 OPP에 경찰들의 위증(Perjury) 자체조사를 요청하였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C 기독교?

  allellu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3위 한국이 134위 인도네시아에 U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패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역대 전적에서 U23 대표팀 5전5승, A대표팀 36전30승4무2패를 기록 중이었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 축구계도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힌 이날 U23아시안컵 경기 결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황선홍 감독에게 향하고 있다. 정 축구협회장은 대기업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 회장이며, 한국프로축구팀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축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정 회장은 2000년 부산대우로얄즈를 인수해 부산아이콘스로 이름을 바꿨고, 현재 ‘아이파크’라는 이름으로 24년째 운영 중이다. 하지만 대우로얄즈 시절 김주성 안정환 정용환 정재권 송종국 등 수많은 축구스타를 배출했고, 밥 먹듯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부산아이파크는 현재 K리그2, 즉 2부리그에서 헤매고 있다.   정 회장도 부산 프로축구를 살리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 할 수는 있다. 2000년대 초반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안 포터필드 감독을 선임해 부산을 2005 K리그 전기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 회장이 부산아이파크를 이끌고 아시아 클럽축구 4강에 올랐던 장소가 카타르 도하다. 당시 부산은 ‘알 사드’라는 카타르 클럽을 1, 2차전 합계 5-1로 꺾었다. 이안 포터필드 감독은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킥앤러시라는 선 굵은 영국 축구를 구사했다. 이안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뒤 정 회장은 스위스 출신의 앤디 에글리 감독을 선임하기도 했다. 프로축구를 취재하면서 에글리 감독에게 “당신의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가, 선수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는가” 물었다. 그는 “언제나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핵심은 ‘Put it in the Box’다”고 말했다. 골을 넣기 위해서는 상대 진영 골에어리어 안으로, 즉 골대 앞으로 축구공과 함께 간결하게 침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은 거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에글리 감독은 K리그에서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한 채 퇴장했다.   정 회장은 외국인 감독들에게 기대했던 부산 프로축구의 부흥을 끌어오지 못하자 현재 말레이시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김판곤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었다. 김 감독에게도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것”을 물었는데, 그는 “낮고 강하게 찔러주는 패스”라고 답했다. 그 전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패스의 정확도와 볼을 받는 선수의 컨트롤 등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요지였다. 황선홍 감독도 부산아이파크에서 잠시 감독생활을 했다. 정 회장은 2007년 말 황 감독을 3년 계약으로 부산 감독에 선임했었다. 인도네시아에 패하며 체면을 구긴 황 감독도 나름 이기기 위한 작전을 구상하고, 선수들을 독려하면서 8강전에 임했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는 선수 퇴장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승부차기 끝에 결국 망신을 당했다. 황 감독은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지만 경기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축구라는 스포츠에서는 드물지만, 약팀이 강팀을 잡을 수 있다. 그것이 축구의 묘미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이 좋은 예다.   흥미로운 것은 기독교를 축구 수준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창조주이며, 절대자인 여호와 하나님을 축구감독 쯤으로 여기는 태도다. 그들은 조물주께서 많은 사람들 가운데 꽤 괜찮고 가능성 있는 인물들을 성도로 뽑아 훈련시키고, 경기 내용에 따라 교체하면서 사단과의 전쟁에서 원하는 승리를 쟁취하려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이를 테면,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뒤 아담 이후로 인간들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는데,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지 못하고, 순종하지 않을 때 노아의 홍수처럼 쓸어버리신다”는 것이다. 이제는 홍수 정도가 아니라 영원한 불심판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한다. 의도는 이해할 만하다. 바르게 살고,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라는 취지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인간들의 최선은 언제나 하나님의 기준에 미달한다는 데 있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하늘에 닿고자 했던 바벨성 건축을 하나님은 저주하셨다. 죄인들이 내놓는 최선은 ‘의’가 아니라 여호와 앞에서 ‘악’이다. 다만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인간들의 보잘 것 없는 삶을 덮어주실 뿐이다. 우주와 인간의 역사는 축구경기처럼 열린 결말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셨다. 창세 전에 약속하셨던 언약을 완벽하게 성취하셨다는 말씀이다. 그 언약이 축구감독의 전술처럼 인간들의 퍼포먼스에 따라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오해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 일획도 바뀔 수 없다.   예를 들면 기독교 변증가 C.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기독교는 합법적인 왕이 적들의 점령지역에 변장한 채 상륙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선악의 전쟁은 독립적인 두 세력의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물이 반역을 일으킨 일종의 내란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성도들에게 여호와께서 벌이시는 이 작전에 참여하라고 독려한다. 그럴 듯한 설명 같지만 C.S 루이스가 놓치고 있는 것은 악한 사단의 반역까지도 하나님의 계산 안에 있다는 점이다. 피조물인 사단이 하나님을 향해 반역을 일으켰다고 한들 그분의 통치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호와 하나님은 축구 감독처럼 경기 상황이나 상대 감독의 전략에 맞춰 90분 내내 새로운 전략전술을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선수를 교체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오해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기독교를 종교의 하나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관심은 하나님의 언약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들의 삶에 초점이 있다. 더 멋 있는, 더 괜찮은 존재로 탈바꿈해 감독의 인정을 받고 스타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평생을 내달린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신이 인간에게 준 귀한 선물

  yslee

민초 이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31   오늘도 태양은 뜨고 석양은 오고 있습니다. 최근 저는 같은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저는 이 분과 이 캐나다에서 수십 년을 알고 지나면서도 한 번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이 분의 내면 깊은 곳을 엿볼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극히 단면에 지나지 않겠지만 저는 이 분의 삶을 엿보며 이분의 생존철학을 간단히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을 느껴 이 글의 주제를 신이 인간에게 준 귀한 선물로 잡아 보았습니다.   이 분은 제가 살고 있는 동네와 먼 곳에 살고 있으며 직원 8명을 고용하고 무가지 주간지 신문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이 척박한 땅 이민생활에서 신문사를 경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가늠하면 그 고난이란 표현키 어려우리라는 생각입니다.   이에 저는 이 분의 인간됨을 그리며 신이 인간에게 준 귀한 선물 즉 사랑, 웃음, 눈물을 생각하며 아래와 같이 옛날 읽은 글 한편을 소개코자 합니다.   눈물에는 치유의 힘이 있고/ 웃음에는 건강이 담겨 있습니다/ 웃을 때 몸 안팎으로 들어나는 가장 큰 행복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특별한 감각이 있습니다/ 오직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있습니다/ 행복은 누리고/ 불행은 버리는 것 입니다/ 소망은 좇는 것이고/ 원망은 잊는 것입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고/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기쁨은 찾는 것이고/ 슬픔은 견디는 것입니다/ 건강은 지키는 것이고/ 병마는 벗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끓이는 것이고/ 마음은 삭히는 것입니다/ 가족은 살피는 것이고/ 이웃은 어울리는 것입니다/ 자유는 즐기는 것이고/ 속박은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웃음은 나를 위한 것이고/ 울음은 남을 위한 것입니다/ 기쁨은 행복이고/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이 분에게 말합니다. 인형(仁兄)의 글에서 인형의 선량한 성품을 읽습니다. 여리디 여리고, 착하디 착한 마음에서 민족사랑 동포사회 사랑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명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누가 무어라 하든 내 의지로 봉사와 희생을 하시는 仁兄(인형)의 사랑은 아름답고 고귀하다는 찬사를 보냅니다. 또한 인형은 참된 눈물을 흘리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어떤 노인 분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신문사를 후원하는 성금을 보내어 줄 때 이 성금을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망설임 속에 순결한(innocent) 눈물을 흘렸다는 메일의 내용을 읽으며 저의 마음을 멍멍하게 했습니다. 인형은 티 없고 맑은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인성을 소유하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 세상은 감사함을 원수로 생각하며 도움을 준 자를 해치는 사회 즉 가변의 진리 속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샴의 법칙만 적용되는 아비규환의 세상인데 인형은 사랑과 눈물의 진미를 알고 있기에 건방진 말이지만 인형의 생존철학이 고귀하다는 졸견을 감히 피력해 봅니다.   仁兄 보십시오. 아무리 많아도 아무리 없어도 아무리 잘나도 아무리 학덕이 높아도 가는 길은 다 같습니다. 용기와 신념을 잃지 마시고 신이 준 마지막 하나 웃음이 인형을 찾아 주시기를 간곡히 기원 드립니다. 신이 준 마지막 선물 하나는 인형의 귀한 부인이 하루 속히 병마의 질곡에서 벗어나 인형을 아끼는 많은 분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주시기를 간곡히 기원 합니다.   한 마디 첨언을 한다면 이 글은 10여 년 전에 썼던 글을 제가 지금 병마에 시달리기에 손이 저려 많은 글을 못 쓰면서도 무엇인가 저 자신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는 감사한 마음의 정을 이 세상에서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 저의 근황의 소식을 알리고자 다시 새롭게 각색을 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 건승하시고 복된 날만 가지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민초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모기지 사기 피하는 법

  SelinaKim

김선정(Selina Kim), Mortgage Agent Level 2 라임트리 파이낸셜그룹 연락처: 647-539-4696   최근 연방정부가 ‘주택 위기 해결: 캐나다의 주택 계획(solving the housing crisis: Canada’s Housing Plan’ 이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주택정책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이 가운데 캐나다국세청(Canada Revenue Agency)을 통해 주택 구매자들의 소득확인 도구 (income verification tools)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모기지 업계와 협의할 계획을 확정하였다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사기를 단속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모기지 대출기관이 일부 모기지 신청자들의 소득 허위 서류를 탐지하여 모기지 사기로부터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모기지 업계에서는 CRA와 강력한 온라인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대형 은행들과의 연결망이 개발된다면 캐나다 내 모기지 사기 사례가 해결될 수 있을 거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대표 신용평가사인 Equifax는 2013년 이후 모기지 사기 사례가 52%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모기지 사기(mortgage fraud)는 심각한 범죄로, 피해자와 금융기관 모두에게 큰 재정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요.   1. 모기지 중개인이나 대출기관을 선택할 때 충분한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이 정식으로 등록되어 있고,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를 확인하는 한 가지 방법은 온타리오 주 금융서비스규제당국 (FSRA)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해당 브로커나 대출기관이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가장 기본적인 정보와 주의를 기울이는 것 만으로도 무심코 지나가는 모기지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2. 사탕발림의 제안에는 주의해야 합니다. 모기지 이자율이 마켓 평균보다 매우 낮거나, 거액의 대출을 쉽게 승인을 하는 것은 사기의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본인이 원하는 조건을 제안 받을 때 본인이 충분한 자격 요건들을 다 갖추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 하셔야 합니다.   3. 모기지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승인서를 꼼꼼히 검토해야 합니다. 모르는 용어나 이해하지 못하는 조항이 있다면 담당 모기지 브로커에게 도움을 구하시면 됩니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셔야 합니다.   4. 모기지를 신청할 때 대출기관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이 다소 많습니다.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관되어야 하세요.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람은 이런 개인 정보를 도용하는데 능숙합니다. 5, 모기지 브로커나 특정 대출 기관에 대한 불만 사항이 있을 경우 관리 기관에 리포트 할 수 있습니다.   6. 캐나다에서 모기지 사기는 최근 몇 년간 계속해서 증가하는 문제로, 캐나다 내 대표 신용평가사인 Equifax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모기지 사기 사례가 52%나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캐나다 정부도 모기지 사기가 큰 사회적 이슈라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하여 모기지 사기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기지를 얻는 선택은 중대한 결정입니다. 대출기관과 계약을 맺고 큰 금액을 빌리는 만큼 신중하게 계약 하셔야 하고, 계약서에 서명하시기 전에 모기지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시기를 권합니다. 정부도 모기지 사기를 단속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올바른 방식으로 모기기 승인을 얻는다면 아무 문제 없겠지요.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다윗의 생애(1)

  daekim

  -하나님께 선택 받는 다윗–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로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하니, 이새가 삼마로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라. 이새가 그의 아들 일곱을 다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하고,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치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르라.‘ 하시는지라.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삼상 16:6-13)   사울에 이어 이스라엘의 2대 임금이 된 다윗은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합당한 사람”으로 인정하신 왕이다. 이처럼 의로운 왕 다윗은 유다 지파에 속한 베들레헴 에브람 사람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막내였을 뿐만 아니라 외모도 형들에 비해 외소하고 연약했다. 때문에 그의 맏형 엘리압은 다윗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후에도 볼품없다고 그를 멸시하고 깔보았으며, 아버지 이새까지도 그에게 별다른 기대를 걸지 않았든 것 같다. 이새가 그에게 양을 치는 일을 맡기고 집안의 사소한 일들을 시켰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새의 여덟 아들 중 다윗을 택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셨다. 이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꾼을 택하실 때 인간들이 중요시 하는 학력과 경력 또는 능력이나 외모 아닌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하나님의 일꾼 선택의 기준을 성경은 하나님은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로운 사람을 부끄럽게 하시며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신다.”(고전 1:27)고 말해주고 있다.   소년 시절에 다윗이 아버지 이새의 양들을 친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유목민족이었기에 이새의 아들들 중 누군가는 양들을 돌보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덟이나 되는 아들들 중에서 막내인 그에게 위험하고 힘든 양치는 일을 맡긴 아버지에게 다윗은 불평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아무런 불만도 표시하지 않고 목동의 일을 충실하게 감당했다. 그러다 보니 사자나 곰 같은 사나운 짐승들로부터 양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에게 맞설 수 있는 담력을 길러야 했다. 동시에 그들을 물리칠 수 있는 기술도 습득해야 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물맷돌을 던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작은 돌을 끈에 맨 후 끈의 양 끝을 잡고 휘두르다가 한쪽 끝을 놓아 돌을 멀리 던지는 것인데 그 위력은 대단했다.   매단 끝에서 떠난 돌은 초속 36내지 54미터(시속 130에서 169미터로 메이저 리그의 정상급 투수들의 직구에 버금가는 속도이다.)로 날아가며 180미터 떨어져 있는 사람의 얼굴에 그 돌이 맞으면 즉사할 정도로 그 돌의 위력은 강력했다. 이처럼 무서운 위력을 지녔기에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들과 싸울 때 물매를 정확하게 던지는 700명의 왼손잡이들을 출전 시켰다.(삿 20:16) 유다의 웃시아 왕도 블레셋과의 전투에 임하면서 그의 군대를 창과 방패와 활 외에 “물매”로 무장시켰다.(대하 26:14)   다윗은 그의 양들을 지키기 위해 물맷돌 건지는 법을 익혔지만 사실 그것은 그를 이스라엘 왕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훈련 중의 하나였다. 엘라 골짜기의 전투에서 천하무적의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물맷돌로 죽임으로 무명의 목동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길로 들어서기 때문이다. 다윗은 목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그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굳건한 믿음의 반석 위에 올라 설 수 있었다. 어린 소년이 양떼를 사자나 곰 같은 맹수들로부터 구해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이었다. 다윗이 목동시절에 천금보다 귀한 이 같은 믿음 위에 설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계획이었다고 믿어진다.   다윗이 양을 치는 작고도 보잘 것 없는 일에 그 자신을 아낌없이 바치는 충성을 바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은혜로 그의 왕권이 확고해 지자 사울은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다 하나님의 버림을 받게 된다.(삼상 13:13-14) 그때 하나님께서 사울을 대신할 이스라엘의 왕으로 택한 인물이 다윗이었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은 사무엘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그곳 장로들과 이새의 아들들을 오도록 청했다. 하나님이 선택한 차기 이스라엘 왕의 머리에 기름을 붓기 위함이었다.   이새가 사울에게 제일 먼저 보여준 아들은 그의 장남 엘리압이었다. 엘리압을 본 사무엘은 “이 사람이야 말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이스라엘 왕이구나.”라 생각했다.(삼상 16:6). 그만큼 엘리압은 위풍당당하고 준수한 용모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사무엘의 마음을 꿰뚫어 보신 하나님은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그는 내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다.”(삼상 16:7)라 말씀하신다. 엘리압 다음에 들어온 이새의 차남 아비나답을 본 사무엘은 “이는 하나님이 택한 사람이 아니다.”(삼상 16:8)라 말했고, 셋째 아들 삼마를 보고도 “이도 하나님께서 택함을 받지는 않았다.”(삼상 16:9)고 말한다. 자기 앞에 모습을 들어 낸 이새의 아들 일곱을 다 보고도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은 없다고 하며 이새에게 다른 아들은 없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이새는 막내가 있기는 하지만 지금 들에서 일하고 있다며, 그 애는 볼 필요도 없다는 듯이 대답한다. 하지만 사무엘은 그를 당장 불러오라고 말한다. 이새가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왔을 때 사무엘이 보니 그는 혈색이 좋고 눈에는 총기기 흐르는 잘 생긴 소년이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이 소년이 그니 그에게 기름을 부어라.”고 명하신다. 사무엘은 그 말씀에 순종하여 그의 형들이 둘러선 가운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고, 그날부터 하나님의 영이 다윗을 크게 감동시켰다.(삼상 13:12-13)   유다 지파 이새의 막내아들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통치할 왕으로 선정된 것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포토에세이)자연의 모자이크를 따라서-127. 톨레도의 엘 그레꼬와 십자가의 성 요한(상)

  knyoon

              아, 밤이여 길잡이여 새벽도곤 한결 좋은 아, 밤이여 굄하는 이와 굄 받는 이를 님과 한 몸 되어버린 고이는 이를 한데 아우른 아하, 밤이여   이 시는 ‘십자가의 성요한’이 톨레도 수도원 감옥에서 쓴 ‘가르멜산의 어둔 밤5’(최민순 신부 옮김)이다. 아빌라의 ‘예수의 데레사’ 성녀와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개혁이란 이름으로 온갖 박해를 무릅쓰며 일군 ‘가르멜수도원’. 그 이름은 엘리야의 신비가 깃든 가르멜산에서 온다. 몇 해 전에 이스라엘에 갔을 때 올랐던 엘리야의 동상이 서 있는 가르멜산, 포도밭이 질펀하고 올리브나무가 무성한 그 산 길을 밤중에 올랐다면, 십자가의 요한이 쓴 가르멜산의 영적인 ‘어둔 밤’을 체험했으리라. 예수의 데레사와 십자가의 요한의 모습을 ‘엘리야의 우물’가에서 만날 수도 있었을 테고. 그곳이 바로 관상 수도회의 표지판 같은 가르멜수도회의 원천임을 이제야 알았으니.   ‘십자가의 성요한’(1542-1591)은 중세 가톨릭교회의 쇠양 배양한 모습과 종교개혁 운동에 자극을 받아 가톨릭교회 내에 자성파 혁신운동을 벌인다. 그 선봉이며 그의 영혼의 길벗인 아빌라의 ‘예수의 데레사’의 격려로 남성수도원 운동을 일으키고 개혁 가르멜에 적극 협력하지만, 보수교단 성직자들의 방해와 저항으로 결국은 그 보수교단에 납치되어 톨레도의 수도원에 9개월 동안 갇혀 지내면서, 신비스런 자신의 신앙체험을 시와 그림으로 남겼다. “가르멜의 산길”, “어둔 밤”, “내 그 샘을 잘 아노니”, “영혼의 노래”, “사랑의 산 불꽃” 등. 그의 그림 중에 예수님이 매달린 십자가를 뒤에서 내려다 보며 그린 것은 하느님이 원하시는 십자가의 모습일까?                                            ‘십자가의 요한’은 ‘예수의 데레사’ 수녀의 요청으로 아빌라의 엔까르나씨온 수녀원의 고해신부로 1572년부터 5년 동안 영적 지도에 협력하기도 했다. 그때 후안 파비오 2세로부터 받은 친서와 황금빛 큰 성작이 지금도 그곳에서 오누이 같은 두 동역자를 그리워하고 있는 듯했다. 십자가의 삶을 늘 외면하며 살고 싶어하는 우리에게 ‘십자가의 요한’은 ‘어둠과 빛, 고통과 기쁨, 희생과 사랑이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그의 생애와 작품들을 통해 일깨워준다. 험한 파도 같은 그의 삶을 마감한 후에 시복되고, 교회박사로, 그리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모든 시인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한다(1993). 예수의데레사의 고전적인 산문과 십자가의요한의 운문은 스페인 고전문학에 영성 분야의 쌍벽을 이루고 있고.    이상하게도 십자가의요한이 갇혀있던 ‘수도원 감옥’은 톨레도 지도에 없고, 사람들에게 물어 겨우 십자가의성요한 기념교회 앞에 이르렀다. 교회라기 보다는 뾰죽돌탑 같은 건물의 돌담 앞에, 한 손엔 십자가를 다른 한 손엔 성경을 들고 마치 ‘어둔밤’을 겪은 감옥에서 빠져나와 둘레를 살피며 서 있는 듯한 그의 하얀동상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교회 안에 들어가지 않아도 십자가의요한은 그곳에 선 채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다.        마드리드에서 한 시간가량 버스로 달려온 옛날 역사박물관 같은 톨레도에서 먼저 보고 싶은 것은 십자가의요한이 갇혔던 수도원감옥과 엘 그레꼬의 그림들이었다.     십자가의요한은 몰라도 엘 그레꼬를 물으면 아이들도 그의 미술관으로 우리를 끌고 갈 정도였다. 그리이스의 그레타 사람 임을 자부하는 이름을 가진 엘 그레꼬의 미술관으로 가는 골목길은 마치 서울의 인사동 길 같이 고풍스럽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담벽 위로 아름다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 엘 그레꼬(1541-1614)는 그레타섬에서 초기 미술교육을 받고 이탈리아에서 청년시절을 보내지만, 1577년부터 마지막까지 톨레도를 제2의 고향처럼 지키며 궁정화가의 길을 걷는 한편 성화를 그려 신비와 예술의 극치감을 길이 맛보게 해준다. “겟세마네의 그리스도”에서 여늬 화가의 그림에 나타나는 달빛을 보여주지 않고, 하늘의 아버지로부터 내리는 사랑의 빛이 예수의 얼굴에 일직선으로 비추게 하였다. 고통을 사랑의 빛으로 승화시킨 이 상징은 십자가의요한이 ‘어둔밤’이기에 더욱 빛나는 그리스도와의 일치의 빛을 체험하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그의 생가와 붙어있는 엘 그레꼬 미술관을 압도하며 걸려있는 “톨레도의 경관과 계획”은 그의 말년의 그림이다. 한 소년이 톨레도의 지도를 펼쳐놓고 그의 계획을 꿈꾸는 듯, 하늘엔 성모님이 천사들에게 둘러싸여 내려오고 있고, 낯선 톨레도 시가지가 황토색으로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엘 그레꼬의 화풍과 이론이 들어 있고 그가 작품을 남긴 성당과 앞으로 작업할 곳의 청사진이라고 한다. 톨레도는 엘 그레꼬의 환상과 현실 속에 이루어진 도시였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산또 또메성당에 전면벽화로 그려 놓은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었다. 톨레도의 귀족인 오르가스 백작은 신앙심이 깊었으며, 교회의 재정을 떠맡아 헌신하는 한편 어려운 이웃을 보살펴준 정말 ‘훌륭한 사마리아사람’이었다. 그 당시 계급의식이 강했던 대성당에 출입을 못하는 빈민층의 신자들을 위해 이 교회를 지었고, 그의 유해는 그 교회에 안치되었다. 그로부터 200년도 더 지난 후 교회가 엘 그레꼬에게 기념벽화를 의뢰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사는 손 없는 날에

  frankyjeong

  ‘손 없는 날’이란 말은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예로부터 이사를 갈 때면 손 없는 날에 이사를 가야 한다고 들어서 ‘손 없는 날’의 뜻을 손해가 없는 날인지, 도움이 없는 날인지 그 뜻을 잘 모르고 무심코 말하곤 했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의 손이란 한자로 ‘덜 손(損)’으로 옛날 나라에 세금으로 바쳐야 할 물건을 검사하는 세관원이 물건을 이리저리 만져보고 두드려 보고 하면서 물건이 상하거나 줄어든다는 의미의 글자이다. 손해를 본다는 의미로, ‘손 없는 날’이란 손해를 보지 않는 날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다른 의미로는 ‘손’은 ‘손님’이란 뜻이며,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하는 뜻밖의 손님인 귀신을 의미하기도 하고, 주역으로 볼 때는 팔괘 중 바람과 출입을 상징하는 다섯 번째 괘인 손괘에서 유래하였다는 해석도 있다. 이처럼 손 없는 날에 이사를 가야 한다는 것은 언뜻 미신적인 냄새가 나는데, 한국에선 지금까지도 의례히 이사, 개업, 집수리, 장 담그기, 묏자리 이장하기 또는 혼사 등 택일에 꼭 손 없는 날을 따진다.   그래서일까, 사실 필자도 손 없는 날에 맞추어 클로징을 할 때면 손님들에게 실제 클로징날 이사를 하는지 아니면 그 후에 이사를 하는지 듣고 될 수 있으면 손 없는 날이나 손이 없는 방향으로 이사 날짜를 정해준다. 그런데 손 없는 날을 왜 따져야 할까? 부동산 중개인이 된지 어느덧 17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신입 중개인 때의 그 기억이 생생하다. 손님께서 불쑥 물어오신 “손 없는 날이 언제죠?” 필자는 “이곳 캐나다에서도 손 없는 날을 따지시나요?” 라면서 순간 놀라고 당황해서 되물었던 일이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귀신이 음력의 날짜에 따라 8방위로 다니면서 사람의 이동이나 활동을 방해하고 해코지를 한다고 믿어 왔다. 이는 음양오행설과 팔방위에 따른 상호작용하는 기운, 즉 에너지가 방위에 따라 득이 되고 반대로 해가 되는 원리로 인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모든 사람에 100%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기운의 상호작용에 따른 것으로, 음력으로 1로 끝나는 날은 동쪽에 손이 들어오고, 2로 끝나는 날은 동남쪽에, 3으로 끝나는 날은 남쪽에, 4로 끝나는 날은 서남쪽에, 5로 끝나는 날은 서쪽에, 6으로 끝나는 날은 북서쪽에, 7로 끝나는 날엔 북쪽에, 8로 끝나는 날은 북동쪽으로 손이 들어온다고 하여 피하게 되었다.   그런데 9와 0으로 끝나는 날은 귀신이 갈 곳이 없어 돌아다니지 않아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니 길한 날이라 여기고 이 날들을 손이 없는 날이라 부르고 이사나 개업 등의 큰일이나 행사를 음력으로 9와 0으로 끝나는 날짜로 잡아 길하게 치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던 것이다. 그래서 본인을 중심으로 이사를 하는 쪽의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경우 손(損)이 있는 불길한 날로 상충되는 에너지의 영향으로 좋지 않은 일이 생길 확률이 크기에, 굳이 손이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질 않았던 것이다. 굳이 귀신이나 악귀라고 부르는 것은 의인화하여 무서움과 두려움을 더해 피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하여 방향성이 있는 움직임이 동반되는 행사에는 손이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피해야 길하고 이동이나 방향성이 없는 행사에서는 아예 손이 아무 방향에도 없는 9일과 0일로 끝나는 날 행사를 치르는 것이 길하다고 본다.     필자가 올려놓은 손 있는 계산표를 참고하여 손이 아예 없거나 손이 있는 방향을 피하여 이사를 가는 움직임과 겹치지 않도록 길일을 정하여 행사를 치른다면 미신이라 여기는 독자분들이라 할 지라도 심리적으로도 큰 안정감을 주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요지경이라 했던가?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또 이로 인해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것을 나름대로 잘 이용하여 성공하고 반대로 실패하였는지를 보아왔을 것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개기일식(皆旣日蝕·Solar Eclipse)

  namsukpark

    7년 만에 ‘해를 품은 달’을 볼 기회에 북미 전역이 들썩거렸다. 4월 8일 완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지역에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지역 경제에 부쩍 활기가 돌았다. 미국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이후 7년 만이다. NASA에 따르면, 미 대륙에서 발생할 다음 개기일식은 20년 뒤인 2044년 8월 개기일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했다. “4월 8일은 정말 특별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이 전부 까맣게 변해 ‘달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의 사이에 위치해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리는 현상을 뜻한다. 뉴욕의 경우 99년 만의 개기일식이고, 오하이오주의 경우 218년 만이라고 했다. 달이 태양을 전부 가리는 개기일식은 지역별로 1~4분 정도 지속될 전망이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 뉴욕 양키스는 부분 일식을 관측하는 팬들을 배려하기 위해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 시작 시간을 14:05에서 18:05로 연기하기도 했다.   이번 개기일식은 북미대륙을 대각선으로 횡단해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를 폭넓게 지나갔다. 관측 장소와 시간도 넓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에선 텍사스 커빌을 시작으로 오클라호마, 아칸소, 인디애나, 오하이오를 거쳐 뉴욕, 메인까지 13개주를 지났다. 이들 지역 거주민만 3200만 명으로, NBC뉴스에 따르면 여느 개기일식 때보다 관측가능 인구가 많다고 했다. 미국에선 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을 ‘Eclipse chaser’(일식을 쫓는 사람들)로 명명하며 국내외 관광객이 수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인파가 몰린 가운데 개기일식으로 어둠이 덮치면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어 안전을 챙겨야 하는 경찰과 지방정부는 바짝 긴장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폭포 부근에선 1979년 이후 처음으로 관측된 개기일식이 아름다운 폭포와 개기일식 현상이 어우러진 장관을 보려고 최대 100만명의 관광객이 모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른 교통 체증과 안전사고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되자 온타리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계근무에 돌입했다.   개기일식 지속 시간은 지역에 따라 달랐지만, 2017년 당시 최대 2분 42초였던 데 비해 이번엔 멕시코에서 최대 4분 28초, 미국 텍사스에서 최대 4분 26초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기일식에 따라 창출된 경제효과는 $60억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백만 명이 개기일식을 보러 장거리 이동을 하고 해당 지역에서 숙박하는 등 지출을 늘리면서 유발된 경제효과라는 것이다. 델타항공은 이날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텍사스 댈러스에서 미시간으로 향하는 ‘개기일식 비행’ 항공편을 운항했다. 개기일식을 상공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항공편 이벤트로, $1000/좌석 비용에도 전체 194석이 꽉 찼다.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지역의 호텔과 모텔, 에어비앤비 등 주요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예약이 끝나 빈방이 동났으며, 해당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 티켓도 대부분 매진됐다.   미국에서 1조7000억원이 넘는 복권 ‘잭팟’이 터졌다. 로이터통신은 서부 오리건주에서 판매된 파워볼 복권에서 미국 역사상 8번째로 큰 약 $13억 당첨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새해 첫날 마지막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나온 뒤 3개월 넘게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은 이월돼 계속 불어났다. 41번째 추첨 만에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자는 복권의 두 자리 숫자 6개가 모두 일치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당첨번호는 흰색 공 22, 27, 44, 52, 69, 빨간 공 9였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의 숫자 1∼69 가운데 5개, 파워볼로 불리는 빨간 공의 숫자 1∼26 가운데 1개를 맞혀야 한다. 이 6개 숫자를 모두 맞힐 확률은 1/2억9220만이다. 이번 당첨금은 약 $13억이지만,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6억890만으로 작아진다. 당첨금을 29년에 걸쳐 분할 지급받을 수도 있다. 파워볼은 매주 월·수·토요일 3번 추첨한다. 며칠 전 저녁시간에 걸려온 통화에서 친구가 뜬금없이 복권얘기를 들먹인 이유를 이제야 알아차릴 것만 같다.   사람들은 누구든 손가락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이 시행착오도 겪으며 살아가지만 우리는 무엇 때문이든 반성과 사죄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사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You reap what you sow)”는 교훈은 동·서양을 망라할 테다. 빈 깡통처럼 요란하지 않고, 균형 잡힌 사회적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으면 오죽이겠다.   자연계에서 줄기식물인 칡넝쿨은 오른쪽으로만 감아 오르고 등나무는 왼쪽으로만 감아 오른다. 칡넝쿨과 등나무가 한곳에서 서로 반대방향으로 감아 오르면서 뒤엉켜져 죽고 만다. 양보하려들지 않고 상충하다 보면 뒤엉켜져 어느 한쪽이 죽거나 함께 죽어야만 끝장이 난다. 서로 괴롭힘을 회피할 수 없는 안타까운 지경을 보고 현명한 사람들은 에둘러 갈등이라며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낼 줄 알았다. “누군가를 비난하기 전에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마일을 걸어보라.(Before criticizing a person, try walking a mile in their shoes.)”는 평범한 말이 생각을 키워준다. 상대의 입장과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으면서 비난을 일삼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말이겠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김용택의 <이게 아닌데>]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주간 환율차트 비교보고서[626]

  woobyungsun

Economic Report 626    환율은 국가의 모든 경제 요소의 반영이며 다른 국가간의 상대적 비교를 통해 결정된다. 향후 매주 한국, 미국, 캐나다의 경제 상황을 돌아보고 각 환율을 예측, 점검하고자 한다.       1. 미국 달러화에 대한 캐나다 달러화의 지난 주간 (4월24일~4월30일) 의 차트     그래프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캐나다달러의 지난 주간 차트로서, 주 초반에는 강세를 보이다가 주 후반으로 오면서 미국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이자 반대로 캐나다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캐나다달러화가 움직인 범위는 4월 중순부터 예상된 범위내에서 수렴을 하고 있다. 바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캐나다달러화가 일시적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인 이후 그 시세 범위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1일 미국 연준은 금리를 현재의 수준에서 동결했는데, 이미 그러한 사항은 예상이 되었던 부분이었다. 오히려 연준 내에서 강한 어조를 강조하는 매파들은 지난달 필요하면 금리인상을 불사하겠다고 공공연히 발언을 했는데, 5월 1일 연준 발표에 의하면 향후 금리인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을 해주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상당히 애매한 표현으로 말하고 있는데, 현재의 물가지수는 금리를 내리기에는 불만족스러운 수치로서 향후 경제성장율과 실업률 및 기타 고용지표를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론을 다시 한번 발표했다. 현재 월가에서 예상하는 금리인하 시점을 저마다 차이가 있으며, 가장 공격적으로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금융기관은 씨티은행으로서 7월에 0.50%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3차례에 걸쳐 1.0%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골드만삭스나 다른 금융기관은 올해 최대 2차례 0.50%의 금리인하가 유력하다고 예상을 하고 있다.    물론 미국 연준이 정치와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고는 하지만 11월달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현재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을 연출하려면 최소한 3차례 0.75%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타당성이 있다. 트럼트는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본인이 금리인하를 결정하고 지시할 것이라는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으로서는 상당히 불쾌한 심정일 것으로 추측된다.   2. 미국 달러화에 대한 한국 원화의 지난 주간 (4월24일~4월30일) 의 차트     그래프는 미국 달러에 대한 한국 원화의 주간 변화로서 지난주에도 미국 달러화에 대한 한국 원화는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 초반 일시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다시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한 배경으로는 3월달부터 시작된 일본 엔화의 약세가 최고조에 달하면서 지난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는 36년 최고치인 156엔을 기록했다. 그로 인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시장개입을 하겠다고 선언을 했으며, 바로 그시점이 한국의 원화가 일시적이지만 1,370원까지 하락했던 시기였다.    그러나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은 일시적인 효과로 끝나면서 일본 엔화의 약세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그 외에도 세계적인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해 미국달러지수가 연일 106.3 부근에 시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원화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캐나다달러화는 앞선 설명처럼 미국 달러화에 대해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보니 캐나다달러화에 대한 한국 원화도 재차 1,005원을 넘고 있다. 그나마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를 이끌어 다소 환율방어에 도움이 되고 있다. 수차례 설명한 대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순매수 한다는 의미는 미국 달러화를 한국 원화로 환전해서 한국 원화를 가지고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다는 것이다. 그때 한국 원화 수요가 발생하면서 강세요인으로 작용을 하는 것이다. 다음주도 한국 원화의 약세를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희망이(10)

  jaykoo

  모든 이가 재활에 성공하였으니, 용기 내어 문을 두드리자. 화창한 아침이라 우산을 준비하지 않고 나갔는데, 하늘이 우중충해지더니 비가 퍼붓는다. 평소 날씨에 무딘 편이라 “조금 내리고 나면 그치겠지”하며 기다렸는데. 쉬지 않고 내리는 비 때문에 집에 가서 쉬기로 했다. 돌아오는 도중 비가 그쳤다. 다시 Sunnybrook Park으로 가니 많은 사람들이 주말 휴식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긴다. 친구들과 공놀이 하는 이들을 보며 MJ의 모습이 떠오른다. 고등학교 시절, 5명이 절친하게 지내며, 운동, 여행을 함께 하며 놀았다. 그 중 MJ는 정의감이 넘치던 문학청년이었다. 국문과로 대학 진학 후, 2학년 봄에 당시 유신독재의 부당함을 표현하는 데모에 참가한 후 연행되었고, 퇴학을 당했다. 그의 가족은 서둘러 미국으로 떠났다.   갑작스런 이별, 그리고 우리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헤어졌다. 당시 국가와 민족을 사랑했던, 용기 있는 이들이 겪는 일을 그도 겪었다. 그 후 연락이 끊어졌다. 40년 만에 친구의 소식을 듣고, 연락을 하였다. 서로 간의 안부를 물어본 뒤, 기회가 되면 만나 회포를 풀자고 했다. 한달 후 갑자기 카톡이 왔다. “잘 지내고 있어? 캐나다는 춥다는데 괜찮아? 이건 내 마음이니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옷 하나 골라 알려줘” 하며 백화점 웹사이트 주소를 보내왔다. 친구에게 괜찮다고 세 번이나 거절했지만, 그 다음 달에 집으로 백화점 카탈로그가 왔다. 이미 선지불 되었으니 물품을 고르면 바로 보내겠다는 메모가 쓰여있다. 하는 수 없이, 그 중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폼나는 무스탕으로 골랐더니 물건이 집으로 도착했다. 지금도 그 옷을 입으면 그의 마음이 내 몸을 포근히 감싼다. 그를 떠 올리면 나는 부자가 되고,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어느덧 3년이 지났지만, 그 우정 덕에 매년 따스한 겨울을 지낸다. 이민자의 어려움 속에서 문학도 꿈을 간직하고 살아온 친구는 작년, ‘5.18’ 이라는 시로 제4회 타고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며칠 전엔 ‘호숫가에서’라는 시로 미주시조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지금은 은퇴하고, 시애틀에 있는 아태문학센터에서 영어시조교육을 담당하는 문학위원으로 활동한다. 하고픈 것을 하며 사는 복 터진 친구다.   그 친구가 6일간 이곳에 다녀간다. 나이아가라폭포 그리고 어디를 구경 다닐지 머리를 쥐어 짜는 중이다. 어린 시절 친구가 주변에 없는 이민 1세대이기에 때론 외롭고 우정에 목 마르다. 그리움은 외로움의 다른 표현이리라. 인생은 한바탕 꿈이고, 소풍이다. 모든 상념의 속박에서 벗어나자. 애증과 욕망에 대한 집착이 가미된 내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받아들이면 모든 괴로움과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불교 용어인 돈오(頓悟)는 조아릴 돈, 깨달을 오자로 ‘불현듯 깨닫는다’는 뜻이다. 나를 성찰해 본다. 자기를 알고 깨달으면 부처라는데, 내 진면목을 모르겠다. 그게 나라는, 불확실한 존재다. 주어진 삶을 즐길 줄 알아야 행복해진다.   식당, 주유소, 세탁소, 헤어샾 등 비즈니스를 하는 이들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즈니스를 팔려 해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지인 몇 분도 동일한 상황으로 상담을 하였다. 대부분 맨손으로 이곳에 정착하여 열심히 살아온 분들이다. 그들은 이국 땅에 한국인의 긍지를 심은 자랑스런 분들이다. 그간의 노고에 갈채를 보낸다.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재정난에 처해 있는 경우,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합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마음의 안정을 찾기 바란다. 많은 이가 BI법의 도움으로 재정난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아간다. 용기만 있으면 문제는 해결된다. 필자는 정부 공인 유자격자로 20년간 교민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모든 이가 재활에 성공하였으니, 혼자 고민 말고, 용기 내어 문을 두드리자. 미루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된다. 재정난으로 고민하는 이가 주위에 있다면 사랑의 법에 대한 지식을 나누어주자. 체납세금, 임대료, 공과금, 은행 빚, 카드 사용료, 사채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채무문제를 합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법에 도움을 청하자. 궁금증은 무료 전화상담으로 해소할 수 있다. 우리는 다들 자신이 선택한 고유의 길을 걸어왔다. 남은 길도 다르겠지만 그 길을 보는 우리 마음으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지금부터 웃고 즐기며 나의 삶을 살자.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책과 같이 나선 여행

  Hwangrosa

  '하고 싶은 것은 실천하며 산다’라는 모토는 머리 속에서만 뱅뱅 돌다가 다시 제 자리에 가서 멈추기를 수없이 하는 이론일 뿐이었다.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인 ‘혼자만의 여행’이라는 항목은 잠시 설렘만을 주다가 용기 부족으로 인해서 다시 그 안에 갇혀 버리곤 했다.  결정을 쉽게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안 해본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스스로 고독을 찾아나서는 여행이지만 그 고독을 마주해야 하는 것이 두려웠다. 말 할 대상은 없는데 저녁 어스름과 같이 몰려올 것 같은 스산한 마음이 두려웠다. 여자 혼자 왔다는 시선이 두려웠고 낯선 남자가 쫓아올까 봐 두려웠다. 망설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생활은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 숨이 막힐 때가 있다. 지난 겨울, 거기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나를 흔들었다. 집안 일과 직장에서 벗어나 오직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돌아보고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이 그 두려움을 앞선 시점이었다. 여행전문 사이트를 뒤지다가 눈 여겨 두었던 캐리비언의 한 리조트에 선택 단추를 누르고 나니 망설임과 두려움이 차지했던 자리를 설렘이 채우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가는 나 혼자만의 여행이다.   가방에 읽고 싶었던 책 몇 권을 넣고 세찬 겨울을 겪는 토론토를 떠나 여름의 한 가운데 있는 쿠바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내 안에 눌려있던 두려움이 또다시 스멀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호텔로 데려다 줄 버스가 안 오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옆자리의 할머니가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같은 호텔임을 알고는 과장된 액션으로 나를 끌어안는다. 조금 어색했지만 여행의 청신호처럼 여겨졌다. 바다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감을 채워주었다. 옥색 물감을 물에 풀어놓은 듯한 빛깔과 우유처럼 하얗고 고운 모래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바닷가에 누워서 하늘을 보면서 혼자 팔 일 동안 마음껏 자유를 누릴 것을 생각하니 기쁨이 벅차올라 이틀 동안은 책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사흘째가 되어서야 가져온 책 중에서 ‘리스본행 야간 열차’를 꺼냈다. 책 표지에 부제처럼 써있는 ‘당신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그리고 ‘단 한번의 기적 같은 여행’이라는 글귀가 자석처럼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이 소설의 작가는 '파스칼 메르시에'라는 언어 철학자이다. 철학자가 쓴 소설이라 그런지 철학적인 관념을 적절히 제시 함으로서 깊이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내용은 주인공 그레고리우스의 일탈로 시작된다. 고리타분한 고전문헌학자이면서 학교 교사인 그는 책방에서 우연히 손에 쥐게 된 책 ‘언어의 연금술사’에 매료된다. 모든 일상을 그대로 놔둔 채, 홀린 듯이 그 책 속의 인물을 찾아 스위스를 떠나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가는 야간 열차에 몸을 싣는다. 학교 교장에게 남긴 편지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의 한 구절을 인용한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단 한번, 단 한번 뿐이므로 네 인생은 이제 거의 끝나가는데 너는 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았고 행복할 때도 마치 다른 사람의 영혼인 듯 취급했다. 자기 영혼의 떨림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불행할 수 밖에 없다'. 그 속에 그레고리우스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지극히 평범하고 지루한 가운데서 살던 그레고리우스는 그 책을 접한 순간부터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굴레에서 벗어 나게 된다. 그를 매혹시킨 책 속의 인물 '프라두'의 삶을 추적하던 중에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알고 이해하게 된다. 나는 어느덧 그레고리우스의 여행에 동행하고 있었다.   작가 메르시에는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가운데 아주 작은 부분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늘 선택의 순간을 만나게 되고 결정하고 나면 선택 받지 못한 나머지는 손가락 틈새로 빠져 나가는 모래 알과 같이 사라져 버리지 않을까? 선택하고 결정한 길에서 좋은 사람과 공유하고 좋은 책과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수록 삶은 깊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레고리우스의 삶이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책을 만나기 전과 후로 양분되었다면 나의 삶도 이번 여행을 계기로 변화가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작가는 '내 안에서 경험하지 못한 부분들은 환타지라는 공간에 머문다'라고 했다. 그 안에 있던 목록 중 하나를 현실에 옮겼다. 여행은 잠시 나를 들어올려 쿠바에 데려갔다가 다시 토론토에 내려놓았다. 그 시간과 공간은 마법처럼 나의 영혼과 마음을 충전시켰다. 좋은 책과 더불어 혼자서 하는 여행은 충분히 사유하며 깊이 나를 들여다보게 함으로서 채울 것만 있는 환경이 되기도 한다. 캐리비안의 리조트 안에서만 지내는 것은 위험한 것이 전혀 없이 안전했고 모든 환경이 나를 편안하게 지켜주었다. 하고 싶은 것은 하나하나 이루며 살자고 가슴을 도닥이며 다짐했다. 수첩 안에서 질식상태에 놓여 있었던 버킷 리스트가 이제서야 기지개를 켠다.   선택을 앞에 놓고 분별만 확실하게 한다면 망설임은 이제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다. 남은 시간은 한정적이고, 누구나 삶의 주인공인 동시에 또한 제작자이기 때문이다. 공감하고 마음이 끌리는 글 귀마다 붙인 스티커들로 책이 무지개 빛이 되었다. 생애 처음으로 혼자 나섰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내 마음과 똑같은 색이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그곳에 있으리라

  young2017

  그곳에 있으리라 빛과 어둠이 있는 그곳에 바람과 함께 있으리라   내가 바라보고 싶어하는 그것이 푸르른 그것이 거기에 있으리라   철따라 피어나는 그것이  계절의 존재들과 함께 그곳에 있으리라   있어도 없는 없어도 있는 그것이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봄꽃은 가고

  macho

    우리네 봄꽃은 한 순간으로 스쳐 지나갑니다   바람에 일순간 봄꽃이 지고 나면  결실이 남듯이   우리네 만남의 추억도 지나고 나면 추억의 메모장들이   자아의 책갈피에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그 봄날에 우리의 꽃향기는 흐드러지게 피어나서   이리저리 시낭송회다 백일장이다 야유회다   시인끼리 문인끼리 혹은 예술인 끼리끼리 모여 앉아서   낭만의 역사길을 탐방하며 인생살이를 비껴가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가고 우수수 봄꽃 떨어지는 소리   여기저기 낙화 소식이 들려옵니다   내 봄날의 시향연도 가을걷이 추숫날처럼   추억의 뒤안길로 빠르게 지나갑니다   찬서리 맞은 붉은 장미처럼 홀로 미적이다가 남은 흔적   나의 뒤안길도 추억의 마파람 따라 추숫날로 날아오릅니다.         봄 아지랑이로 피어났던 우리의 만남과 향연은   합류, 시문학, 호서문학, 백지, 현대시협, 펜클럽, 한국문협 등등   그날의 봄꽃 향기는 추억 속에 흐드러졌건만   이제는 뒤돌아보아도 그리운 얼굴들 대답이 없고   늦가을 장미로 서성이는 내가 온통 찬 서리 맞으며   시혼을 명경대 삼아 시인의 짐을 저울질 해봅니다.       봄이 가고 나면 초여름의 녹음이 짙어오듯이    봄향연의 얼굴들이 멀어지고 나면   짙푸른 불멸의 청춘의 나라가 다가옵니다   봄꽃들을 다시 만발하게 하는 꿈의 무릉도원으로   나를 이끌어 차갑게 불타오르는 불새의 나래춤으로   그날의 문우들이 한데 모여 지지않는 별꽃 향연 속으로   춤추는 불나비의 춤으로 날아오를 겁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Confidence Unleashed

  momohair

OECD,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2.6%로 0.4%p 상향 조정

  jny0801

. 1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1.3%로 깜짝 수치가 나온 뒤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올리고 있는데요.

"100인분 음식 버리며 울컥". 당일 예약 취소에 속 끓은 식당

  jny0801

.. 한 체육회가 100인분 식사를 예약해두고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체육회 측은 "예약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주차장 무료. 보증금 낮추고 모기지 지원 인센티브

  jny0801

. 내가 산 중고차 혹시 도난 차량?분노하면할수록 혈관에 악영향

UCLA protests: Counter-demonstrators attack pro-Palestinian encampment

  jimmy42

.. Eyewitness video captured the chaos on campus as a firework was thrown towards a protest encampment.

Future of Trans Mountain pipeline expansion as long-awaited project opens

  jimmy42

.. After much controversy, years of delays, and being billions of dollars overbudget, oil is finally flowing through the Trans Mountain pipeline expansion.

광우스님의 소나무 121회 네 가지 공덕의 길

  bulkyocanada

. . 광우 스님의 재미 있고 알기쉬운 법문 이야기

황창연신부 매일미사 토요특강 3회 : 방문

  muyngsang

. 사랑의 방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황신부님께서 노래선물을 많이준비하셨습니다. 3곡이나 됩니다.

베스트극장 76회 부자자효

  muyngsang

. .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을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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