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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yungin
고장난 퍼니스(Furnace)
leehyungin

 

 
동지 섣달 기나긴 겨울 준비에 각별히 관리해야 될 난방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 


광고지를 뒤져가며 어떤 회사가 적절할까? 수소문도 하지 않고 덜컥 전화기에 매달렸다. 


 두서너 군데 메시지를 남기라는 곳을 제켜 버리고, 전화를 받자마자 상황설명에 귀기울인 전문인의 고객관리성 친절한 대화와 함께 책임감이 묻어나는 직감으로 문제 해결을 의뢰했다.


당장 내일 아침에 달려와 책임 있는 점검을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넉넉한 성품이 포근한 인상으로 툴박스를 들고 씩씩하게 덤벼드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온도계가 73도로 올려두었는데도 70도 이상 접근하지 않고 fan과 함께 퍼니스는 작동하는데도 단 일분도 안돼 중단되어버린 상황을 반복하는 시스템의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곳 저곳 물이 흐르는 과정이 막혀 있음을 확인하고 여러 곳에 연결된 고무 파이프라인을 뚫어내고 다시 이어주었다. 난방기가 작동하며 정상인 것 같은 소리가 경쾌하게 팬을 돌려내고 있었다.


이제는 잘 될거에요. 믿고 기분 좋은 표정으로 감사와 함께 수고비라고 요구한 $200을 챙겨 주었다. 


자신만만하게 고쳤다는 난방기가 정상으로 돌아가는지? 신경이 곤두서 있을 수 밖에… 그런데 왠걸, 퍼니스 문을 열고 보니 여전히 물이 새어 나와 질퍽인다. 고장난 상태가 다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 엔진은 돌고 돌아가는데 온도계의 히팅은 멈춰있는 상태였다. 200불의 효과는 제로상태로 돌아가버린 것인가! 기계라면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기계치 같은 나의 손길로야 뭘 건드려 볼 수도 없이 다시 불러댈 수밖에… 새벽을 깨우다시피 서둘러 다시 점검을 했다.

 

 

 

 

 


이번에도 제대로 수리가 안되면 전체 퍼니스를 바꿔야 된다는 전문가적 그의 소견까지 큰 돈주머니를 만지작거리게 한다. 


많은 돈이 들어가겠군요. 3, 4천불 정도에 하루종일 새 난방기를 설치해야 한단다.


 200불을 받고 두 번이나 난방기를 손보고 갔지만 하루가 또 지나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막막했다. 기술자라는 의젓한 Tool box 주인이 고개를 갸우뚱,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했던 것 같은데, 결과는 원 상태에 머물고 있잖은가! 새 퍼니스로 바꿔야 하나? 


곁에 있는 아내의 레파토리 바가지 소리까지 함께 속 터진 가슴에 못질을 하는 상황으로 짜증은 고무풍선처럼 부풀어 몰려 들었다. 두서넛 친척들과 한숨 섞인 하소연으로 상황을 나누며 동포사회에 소문난 전문인들이 과연 누구일까?


답답하고 암담한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마침, 척하면 말끔히 처리해준다는 냉난방 전문가를 소개해주었다. 이러쿵 저러쿵 똑같은 사정을 묻고 답하는 과정 속에, 못 고치면 No charge 란다. 엄청난 배려요, 신용이다. 더군다나 일년 보증까지!


두 서너 시간 후 영화계의 유명인 봉준호 감독 같이 잘생긴 인물이 툴박스를 들고 초인종을 울린다. 40분 정도 소요됐을까! 두 군데 고무 패킹과 호스를 교체 하는 작업과 함께 흘러나오는 물방울 구멍을 메워주는 손재주로 확실한 작동을 할 수 있게 마무리했다.


그 손길의 수고비는 모두 $140이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이제껏 멀쩡히 수리된 난방기의 작동은 기분좋게 새것처럼 잘 돌아가고 있다.


기술자들의 수준이 등급으로 따로 존재하는가? 광고지에만 의존했던 믿음이 의심스런 회의감으로 이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했다. 


“사장님! 두번씩이나 수고하셨는데도 고장난 퍼니스를 다른 분이 확실한 상태로 고쳐주셨네요. 두어 군데 물이 새는 곳에 패킹을 교체했고, 파이프라인 청소를 깨끗이 해서 원위치에 부착한 게 전부였습니다. 140불 받아 가셨어요. 사장님 챙기신 200불 중에 100불을 환불해주셨으면 합니다. 최선을 다해주셨던 모습을 흠없이 기억되는 사이가 되셨으면 합니다.”


 메시지를 받자마자 "알겠습니다" 답이 왔다. "온라인을 통하여 환불해드리겠습니다." 


 미숙했던 손길에 대한 양심적인 고백의 결과였다. “사장님, 어느 날엔가


점심이라도 함께 하십시다” 카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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