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공유경제의 대표적 성공사례인 AirBnb 는, 우리 각자가 살고 있는 주택공간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사람(Host)과 숙박하는 고객(Guest)이 둘 다 득이 되는(Win-Win) 아이디어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부터 캐나다에서는 전국 주요도시마다 AirBnb사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사람들은 AirBnb사업을 상업화 함은 물론 여러 도시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기업화 사례까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들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성공적인 확장을 이루면서 집을 수십 채로 늘려나가다가 토론토, 밴쿠버, 오타와, 에드먼튼, 캘거리, 몬트리올 등 다른 주요도시로까지 사업지역을 확대하여 법인형태로 체계적으로 투자하고 관리하는 AirBnb 호스트업체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실체는 2019년에 보도된 CBC뉴스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의 각 주요도시별 AirBnb 전체 리스팅 중에서 자신이 직접 살고 있지 않은 집을 여러 채 확보하여 리스팅하는 경우는 몬트리올이 51%, 샬롯타운이 57%, 휘슬러가 65%, 밴프가 76%에 달합니다. 

캘거리는 약 36% 이며, 밴쿠버에서는 단기렌트를 규제하는 시조례가 시행되어 이 보다 낮은 유일한 도시이지만, 나머지 대도시들은 평균적으로 44%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 AirBnb 리스팅 중에서 약 20%가량은 다섯 채 이상의 집을 가지고 단기렌트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호스트들이 올린 것들입니다.

캐나다의 주요도시들 중에서 가장 먼저 주거용 단기렌트(Short-term Rental)를 규제하기 시작한 곳은 밴쿠버(Vancouver)입니다. 그러므로 이곳에서의 시행상황과 보완조치들은 캐나다의 다른 주요도시들이 모두 벤치마킹할 것이므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8년 9월 1일부터 시행된 밴쿠버시의 관련 조례에는 다음과 같은 규제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시에서는 이러한 규제를 시행하고 감시하기 위해 단기렌트 사업장소를 방문하여 안전 및 면허조건 등 이행여부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1) 단기렌트(29일 미만의 기간)를 하는 공간은 소유하거나 임차한 집에서 본인이 직접 살고 있는 곳(Principal Residence)이어야 합니다. 밴쿠버시에서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유틸리티 고지서, 재산세, 은행이나 보험회사 등에서 그 주소로 명세서가 배달되었는지 살펴봅니다. 

만일 세입자(Tenant)가 단기렌트를 하려면 집주인(Landlord)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지하공간(secondary homes or basements suites)에 세들어 사는 경우에도 가능합니다만, 세입자가 그곳에서 늘 생활하는 경우(lives there full time)라야 합니다. 

만일 콘도미니엄 건물(밴쿠버에서는 이를 strata building 이라고 부름)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콘도규정에 단기렌트가 허용되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또한 주택보험에도 단기렌트 활동이 보험대상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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