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중간의 무역전쟁도 1단계합의를 통하여 일단 잘 봉합되어 가는 듯하여 세계경제의 불황이 서서히 거치게 될 것이란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왔으며, 일촉즉발의 미국과 이란간의 전운이 이란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사건으로 사그라들기 시작하였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하여 세계경제가 불확실성과 불안감에서 벗어나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는 기사들이 주를 이루며 세계증권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하였다. 

물론 깊은 침체에서는 벗어났지만 강력한 상승력이 없었던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도 올해 들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주를 이루면서 각종 매체에서 낮은 금리와 각종 지표들을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느낌이 강하였는데, 갑자기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복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목을 잡는 것 같다.

 올 1월 9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중국의 초기대응 미숙과 미온적 대처로 인하여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주말 캐나다에도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중국 춘절 때문에 이미 중국으로 건너간 상당수의 중국 유학생들, 비교적 시간계획이 자유로운 부동산 중개인들을 비롯한 각 업계의 중국계 캐나다인들이 춘절이 끝나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최근 필자의 지인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식당을 운영하는 분들은 이번 주 들어서면서 매출이 확연하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그라들 때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한숨 쉬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계 캐나다인들이 외식을 많이 해서인지, 중국인 손님들의 발길이 확연하게 뚝 떨어졌다며 적어도 앞으로 2~3달은 경기가 어렵지 않겠는가 걱정들을 하고 있다. 

식당들의 운영이 어려워지면 그 여파는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들에게 쏠려 이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게다가 상당히 많은 식자재가 중국에서 오는 것들이 많아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라면 등의 가공식품만을 먹을 수도 없고 말이다. 

그리고 식재료를 포함한 각종 생활필수품들을 파는 마켓들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어느 특정 중국 대형마켓에서 쓰러졌다거나 한국 대형 마켓에 우한에 다녀온 사람들이 장을 보러 왔다는 등의 루머들이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지인들에게 가지 말라는 메시지들이 돌아 순식간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마스크나 손 세정제, 알코올 등은 이미 재고가 동이나 주변에서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이렇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포에 제대로 대처를 못할 경우, 학교들도 휴교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직장이나 비즈니스도 휴업을 하게 되면 결국 경기는 나빠지고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증시의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더니 최근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고, 부동산의 경우에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일지 몰라, 집 보여주기를 꺼려하게 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슬로우 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빠른 퇴치 또는 소멸만이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최상의 길이다. 장기적으로 가면 결국 규모가 작거나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겐 문을 닫을 정도의 엄청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방을 위해선 외출시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고, 되도록이면 마스크를 쓴다. 외출 후 귀가하면 바로 손과 손톱 밑들을 포함하여 비눗물로 깨끗이 씻고,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을 가리고 한다는 것을 꼭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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