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
지난 주에 이어 3차 산업혁명 이후 획일적으로 규격화된 재료의 생산으로 스타일이 뒤떨어진다며 산업혁명에 반항하는 장인 정신으로의 복귀를 촉구하는 Arts and Crafts 건축양식과 신고딕(Neo-Gothic), 프레리(Prairie) 양식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 20세기 초반(1차 세계대전 이전) 주택

-    르네상스 건축양식(Renaissance Revival: 1870~1910)
-    궁 건축양식(Château: 1880~1930)
-    보자르 건축양식(Beaux Arts: 1885~1945)
-    에드워디안 건축양식(Edwardian: 1890-1916)

Arts and Crafts (1890-1940)

Arts and Crafts 운동이 온타리오주에 들어오면서 건축양식에 입혀진 주제는 그 집이 자연환경 안에서 어우러져 살아있는 요소가 되어야 된다는 것이었다. 산업시대에 따라 비인간화에 대한 반대운동 정신이 실려있었기에 표준양식을 복사하여 개인 공예기술을 잃어 버리는 것을 염려하여 중세표준 방법을 부활시켜 재료나 전통건축방법 및 기능과 디자인의 본질에 충실 하려 했다. 당시 주택이 주인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집의 기능에 기초를 두어 지어졌다. 

따라서 집의 방향과 정원과의 관계 그리고 일광시간 동안 집안이 따뜻함과 자연조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태양의 이동방향을 고려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동양적인 풍수의 요소가 가미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의 주택은 토론토 서쪽의 King St와 Queen St가 만나는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신고딕 (Neo-Gothic Revival) (1900-1945)

네오고딕 또는 신고딕이라고 불리는 건축양식은 산업화 이전의 중세사회의 양식을 황금시대로 표현하면서 그리워하였다. 그리하여 고전주의와 산업화로 인해 파괴된 기독교적 가치관을 합리적이고 급진적 성향이 강한 신고딕주의를 만들어 공화주의와 자유주의 사상과 자연스럽게 연계되었고, 이는 종교적, 전통적 성향이 강했던 고딕양식은 군주주의와 보수주의와 정반대의 맥락을 보여주었다. 이리하여 신고딕 양식은 기독교의 건축적인 표현으로 나타났고 둥근 천장과 아치형태의 창문과 문의 형태를 나타냈으며 Collegaiate Gothic이라고 불리는 대학건물의 양식으로 나타났다. 사진의 토론토 대학내 Soldiers’ Tower가 바로 신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대표적인 건물이다. 

프레리 스타일 (Prairie: 1900-1940)

프레리 스타일은 대표적인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를 포함한 젊은 건축가들의 작품에서 1900년경 시카고에서 처음 등장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순전히 북미의 건축양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론은 Arts and Crafts와 같이 자연에 뿌리를 두었으며 평면과 양식화된 장식과 현대적인 요소를 통합한 스타일이었다. 토론토는 시카고와 거리상으로도 가까워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학창시절 필자가 좋아하는 건축가였기에 필자의 영문이름을 지을 때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프레리 스타일은 낮고 넓은 주택과 정원이 잘 어우러져 나타나는데, 보통 1층 또는 2층의 주택에 오픈된 Floor Plan을 가지고 있으며 지붕이 가파르지 않도록 만들어 수평적라인을 강조하여 집을 짓는다.

다음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짓기 시작한 우리에게 친숙한 방갈로(Bungalow) 스타일 등을 다룰 예정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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